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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뻔한 얘기들 가끔 뻔한걸 다시 찬찬히 돌아봐야 할때가 있다. 2002년 12월에 나왔던 글

 

유료 콘텐츠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로 제도, 자료의 양과 질, 불법 공유, 사용자의 공짜 의식, 무료 사이트 등 다양한 원인을 제시하는데 이것은 실패 원인이 아니다. 실패 원인은 사용자의 우선 순위에 해당 콘텐츠가 선택되지 못한 것이다.

(1) 시간 총량 법칙 : 누구에게나 하루동안 부여된 시간의 총량은 같다.
(2) 지불 총량 법칙 : 사람들이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의 총량은 같다. 다만 총량 안에서 지출되는 분야의 비율이 달라질 뿐이다. 어느 달은 술값으로, 어느 달은 경조사비로 많이 지출되는 식이다.
(3) 우선 순위 법칙 : 한정된 시간과 자금 때문에 사람들은 우선 순위를 정하고 최우선 순위에 먼저 투자한다.

'이런! 이건 당연한 말이 아닌가? 이것이 무슨 법칙이야?'라고 반문하는 독자분들도 있을 것이다. 편의상 법칙이라고 붙였는데 세 가지 고려할 점 정도로 해석해도 좋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내용이다.

예를 들어 보자.

인터넷 방송국이 붐을 이루던 2000년 초는 많은 연예인과 투자가들이 떼돈을 벌 것처럼 인터넷 방송국에 투자했고, 공중파 방송국인 MBC, SBS 등은 자사 웹사이트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있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 필자는 연예인이 투자한 곳은 실패할 것이고 결국 공중파가 인터넷 방송국을 장악할 것이므로 SBS 등 공중파 방송업체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에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이렇게 예상한 이유는 시간 총량의 법칙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하루는 24 시간에 불과하므로 사람들이 인터넷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된다. 24 시간 중에서 1~2 시간 정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무엇을 하겠는가? 사이트에 가서 못 봤던 신문과 뉴스, 프로그램을 볼 것이며, 커뮤니티 둘러보기, 전자우편 답장 등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부터 처리할 것이다.

이 때 MBC 9시 뉴스, 오락 프로그램 등 공중파 방송과 군소 방송국의 뉴스, 오락 프로그램에서 하나를 선택하라면 대부분 MBC의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이다. 한정된 시간은 최고 콘텐츠를 선택하게 만들 것이고, 화려한 무대와 스타들로 꾸며진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중파가 결국 인터넷 방송 시장도 장악한다고 예상한 것이다.

모든 산업 분야와의 경쟁에서 우선 순위가 될 때 유료화도 성공

유료화 문제를 다룰 때도 이 법칙을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이 법칙을 고려하면 온라인 유료화의 경쟁 상대는 모든 산업 분야가 되며 유료화 실패의 원인도 산업 전 분야와의 관계에서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도 많은 사람이 온라인 유료화의 실패를 온라인 안에서만 찾고 있다

유료 콘텐츠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로 제도, 자료의 양과 질, 불법 공유, 사용자의 공짜 의식, 무료 사이트 등 다양한 원인을 제시하는데 이것은 실패 원인이 아니다. 실패 원인은 사용자의 우선 순위에 해당 콘텐츠가 선택되지 못한 것이다. 콘텐츠 질이나 사용자 의식 등의 문제는 왜 우선 순위로 채택되지 못했는가에 대한 이유라고 보는 것이 옳다.

사람들은 책, 신문, 영화, 공연을 보고 싶어하며, 맛있는 음식을 사먹고 싶어한다. 그러나 총량 문제 때문에 가장 중요한 재화에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휴대전화, 교통, 영화 등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 이런 식으로 우선 순위부터 쓰고 나면 외식할 돈이 없고 온라인 콘텐츠에 투자할 여력이 없게 된다. 누구나 성인 사이트, 만화, 아바타를 구입하고 싶지만 총량 불변의 문제로 안되는 것이다.

때문에 온라인 콘텐츠의 경쟁 상대는 모든 산업 분야가 된다. 아바타를 2만원 어치 샀다면 그만큼 그 사용자는 김밥을 덜 먹거나 옷값, 책값을 줄였을 것이다. 반대로 책을 많이 샀다면 온라인 콘텐츠를 구입할 돈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 콘텐츠의 경쟁 상대는 김밥집이며, 서점이며, 주유소가 된다.

다른 산업 분야는 해당 산업의 매출이 줄 때, 다른 산업 분야에 우선 순위를 뺏겨서라고 분석한다. 책이 안 팔리고 옷이 안 팔리는 이유를 책이나 옷의 질이 안 좋아서라고 대답하는 경우는 없다. 그들은 최선을 다해 상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종이에 담아 판매하는 출판계는 책이 안 팔리는 이유에 대해서 "사람들이 책보다는 옷이나 레저, 인터넷 등의 다른 곳에 돈을 지불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책보다 레저나 인터넷에 돈을 지불하는 이유로 자동차 문화의 확산과 생활 형태 변화, 커뮤니티, 정보 검색, 사용자의 의식(낮은 독서율) 등을 들며, 독서 캠페인, 요즘 세대가 좋아할 편집 스타일 등을 대안으로 내세운다.

그런데 온라인 콘텐츠 업계는 유료화 실패 원인을 불법 공유, 제도 등으로 분석한다. 그 누구도 사용자들이 햄버거 값과 휴대전화 요금에 많이 지출해서라고 말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근본적인 원인은 놓치고 2차적인 이유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기획자는 MP3나 댄스 데이터, 전자책의 가격을 어떻게 정하고 어떤 식으로 서비스해야 사람들이 반발하지 않고 만족할까로 고민한다. 그들은 설문 조사를 해본다. 댄스 데이터나 전자책의 가격이 500원 정도면 구입할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이 경우 네티즌은 산다고 대답한다.

지난해 말 한국언론재단의 여론 조사에서도 '가격에 비해 정보 질이 좋은 경우와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경우'에는 지불 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잘못된 설문 조사와 잘못된 기획의 함정이 여기에 있다.

네티즌이 '예'라고 대답한 것은 콘텐츠의 가치와 구매할 만한 가격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콘텐츠를 구입할 여력이 있느냐의 문제는 전혀 별개이다.

즉, "가격에 비해 정보 질이 좋은 책이나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책은 구입하겠는가?"라는 질문이나 다를 바 없다. 누가 책 가격이 비싸며 책에 담긴 정보가 책 가격보다 형편없다고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책을 사고 싶어한다. 돈이 없거나 당장 필요치 않아서 못 살 뿐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영화를 볼 돈과 시간을 줄여 책을 사고 읽게 만드는 것이다.

유료화 기획의 출발점은 우선 순위가 될 수 있는가 부터 조사하는 것

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는 많다. 각종 정보와 뉴스, 온라인 만화, 아바타, 노래, 방송국 등의 수많은 콘텐츠 분야가 있고 각 분야에서 상위권인 콘텐츠가 유료화를 시도한다. 이들은 다른 사이트보다 월등한 양과 질을 믿고 유료화를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러면서 네티즌이 무료에 익숙해져서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아니다. 그들은 분명 언제든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 단 온라인의 1위 콘텐츠이며, 가격에 비해 정보 질이 좋고,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정보라는 이유만으로 지불하지 않을 뿐이다. 소비자는 모든 일상 생활 전 과정에서 최우선 순위인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아바타나 문자메시지, 모바일 게임, 전화벨 서비스가 유료화에 성공한 이유는 아바타나 전화벨의 정보 가치가 다른 콘텐츠보다 높아서도 아니고, 용돈이 배로 늘어서도 아니다. 사용자들이 아바타 구입이나 전화벨 소리 구입에 투자의 우선 순위를 두었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그만큼 다른 산업 분야의 매출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아바타나 전화벨 소리를 구입하는 사용자는 김밥이나 햄버거, 책, 영화 관련 비용 중에서 벨소리보다 덜 중요하다고 하는 분야의 비용을 줄였을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 콘텐츠 기획자는 사용자가 햄버거에 지불할 금액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방법을 기획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

1. 사용자의 시간 총량과 지불 총량의 투자 형태를 먼저 분석하는 시장 조사를 해야 한다.

2. 사람들이 휴대전화 요금과 술값을 줄여서라도 구입할 만한 콘텐츠인지 조사한다.

3. 우선 순위에 들지 못한다면 그 이유와 대안을 분석한다.

4. 2~3 과정을 반복하면서 콘텐츠의 우선 순위를 높여간다.

5. 그래도 우선 순위에 들지 못할 콘텐츠라면 온라인 콘텐츠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포기한다.

모든 콘텐츠가 유료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해당 콘텐츠가 우선 순위에 채택되지 않을 분야라면 사업 자체를 접거나 다른 수익원을 개발해야 한다. 그런데 일단 해당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다음에 이 콘텐츠를 어떻게 포장해야 유료화에 성공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으니 뾰족한 답이 안나오는 것이다.

해당 콘텐츠가 영화나 전화벨 소리보다 우선 순위에 오를 것인가부터 고민했어야 옳은데, 다른 사이트보다 우수하고 가격도 싼데 왜 안될까로 고민하니 답이 안나오는 것이다.

옷을 수입할 때는 수요가 있느냐부터 조사해야 한다. 수요층이 가격과 디자인 때문에 안사겠다면 보완책을 계속 찾으면서 경쟁력 있는 옷을 골라 수입해야 한다. 일단 옷을 수입한 다음에 옷의 판매 방법을 기획하고, 판매가 부진하면 수입 원가가 비싸 판매 가격이 비쌌고, 이 가격 때문에 소비자가 저항해 판매에 실패했다는 식으로 분석해서는 안된다.

온라인 콘텐츠 기획은 시작부터 총량의 법칙을 고려하여 모든 산업 분야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기획되어야 한다. 이것이 콘텐츠 유료화 성공의 출발점이다.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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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음악을 찾아줍니다."

온라인 음악의 인기가 폭등하면서 검색업체들이 음악 파일을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엔진을 경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 동안 검색 업체들은 동영상 검색 쪽에 초점을 맞췄다. 구글, 야후 등 검색 강자들은 멀티미디어 콘텐츠 검색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이제 검색 전쟁은 음악 파일을 누가 잘 찾아주느냐 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 야후, 동영상 이어 음악전용 툴 개발 추진

최근 야후는 수 개월 동안의 베타 테스트를 거쳐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야후는 앞으로 음악 전용 검색 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자사의 새 비디오 검색 엔진 출시에 맞춰 MTV, VH1, CMT 등의 방송사업자들과 좀 더 상세한 메타 데이터 정보 접근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또 동영상에 최적화된 웹 크롤링 기술을 개발했다.

MSN은 MSN 뮤직 스토어를 검색 포털의 음악 검색 결과를 통합하는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아티스트를 검색하면 해당 아티스트의 곡중 가장 인기 있는 리스트를 보여주면서 MSN 뮤직 서비스를 통해 구입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

현재 포털들은 텍스트 위주 검색 툴을 사운드, 이미지 검색 엔진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검색엔진 공급업체들은 앞으로 가사 일부분이나 음정을 입력하면 해당 곡 음악 파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엔진이 향후에는 주력 제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검색 포털인 고피쉬(GoFish)는 온라인 음악 검색 서비스를 겨냥해 아이튠스, 냅스터, MSN 등 온라인 음악 판매사이트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피쉬는 앞으로 온라인 음악을 검색할 때 각 음악 사이트로의 링크를 제공해 주기로 했다.

음반회사들 역시 최근의 온라인 음악 검색 수요에 맞춰 음반 출시 때부터 각종 메타 데이터를 충실하게 정리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렇게 할 경우 아이튠스 같은 디지털 음악 판매 사이트들이 온라인상에서 음악을 판매할 때 큰 도움이 된다.

◆ 정보 저장방식 표준화 시급

야후의 미디어 및 데스크톱 검색 사업을 이끌고 있는 브래들리 호로위츠는 "(음악 파일 검색을 위해선) 보다 선진적인 검색 기술 뿐 아니라 찾기 쉬운 콘텐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 음악 파일은 아티스트 명, 트랙명, 앨범명, 장르 등의 메타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온라인 음악 검색 때는 이 같은 메타 데이터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즉, 메타 데이터가 더 많으면 많을 수록 검색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음악 검색 서비스가 말처럼 수월한 것은 아니다. 특히 디지털 음악 판매업체들의 정보 저장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음악 관련 메타 정보 표준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피쉬의 마이클 다우닝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큰 문제는 관련 데이터를 효율?Ю막 정리하는 것이다"라면서 "현재로선 카탈로그와 데이터 관리가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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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획자의 입장이 아닌 순수한 유저의 입장이 되어 새로 나온 서비스들을 경험해본다.
아무래도 일로 접근하면 느끼고 즐기기 보다 분석이 앞서게 마련이니까.

요즘 확실히, 간결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많이 붙여 복잡한 서비스들이 많아 진 것 같다.
(싸이월드도 예외는 아님)
10초 안에 서비스가 파악되지 않고 직관적인 효용을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고 해도 금새 흥미를 잃어버리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

간단해지고 명료해지는 것이 발전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기능과 다양한 메뉴를 추가하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듯.

요즘 내가 기획자들에게 계속 당부하는 말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디자인에 시간을 더 할애하고 더 고민하라는 것,
가지치기를 잘하고 프로세스를 심플하게 정리하며
핵심이 더 돋보이도록 집중 하는 것이 기획자의 능력이라는 것.


요즘 같은 인터넷 서비스 홍수 시대에
이용자들은 점점 시간과 공을 들여가며 서비스를 학습하는 것을 힘들고 피곤하게 생각하며,
그럴수록 간단한 서비스로 눈을 돌리기 쉽다.
내가 구글 서비스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것 처럼.

기획을 진행시켜 나가다 보면 사고의 범위가 확장 되어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처음 생각하던 것 보다 규모가 훨씬 커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게 없으면 안될 것 같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정체불명의 모호한 서비스가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처음 생각했던 목표와 원칙 그리고 초심이, 사소한 욕심에 흔들리면 안된다.
그렇게 기획자는, 때때로 스스로의 마음을 수행할 필요까지 있다. ^^

기능을 추가하는 것 보다, 빼거나 간결화 시키는 작업이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고 또 어렵다는
사실은 기획자라면 누구나 공감할터.
하지만 실제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오늘 페이퍼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글이기도.

 

출처 : 웹기획 단상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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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특강]포털 검색서비스의 현재와 미래
[전자신문 2004-07-27 08:40]

민성원 야후코리아 CTO

 

필자 소개 민성원

◇UCLA 컴퓨터 공학 및 수학 전공

◇USC 컴퓨터 공학 석사 DB 테크놀로지 전공

◇제니스 인포메이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IBM 산타 테레사 연구소 선임 프로그래머

◇IBM코리아내 한국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소(KSDI) 기술

◇컴퓨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장

◇현 야후 코리아 CTO(상무)

 

포털에서 검색 서비스는 인터넷 사용 목적 1순위로 90% 이상의 유저가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며, 월 평균 95% 내외의 리치율을 보이고 있는 주요 서비스다. 또한 최근들어 지식검색, 지역검색 등의 신규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유저의 활동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검색 서비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창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 대우증권이 발표한 ‘인터넷포털-배너광고와 로컬검색 두마리 토끼가 뛴다’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검색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검색 광고 시장이 올해 250억원 정도 규모에서 내년에는 약 11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광고 시장에 대한 포털사의 기대는 자못 크다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에는 ‘기술력’에 의한 뒷받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검색이 네티즌의 생활에 밀접하게 파고 들수록, 사용자들은 좀 더 ‘지능적인 검색 서비스’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능형 검색 서비스를 위한 기술적 요소

현재 4대 주요 포털의 검색 서비스의 사용 성향을 분석해 보면, 이 가운데 3개 이상의 포털을 중복으로 이용하는 사용자의 비율이 63.3%에 달해 대다수 유저들이 사이트를 이동하면서 반복적으로 검색을 하고 있으며, 포털별로 특색 있는 세부 검색 서비스를 취사 선택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포털 내 구현 가능한 검색 기술과 고객 요구(NEEDS)에는 아직까지도 현격한 괴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실제로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포털들은 ‘지능화된 기술’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능화된 검색’을 위해 필요한 기술 인프라는 무엇일까

검색 기술을 크게 두가지로 본다면 우선 방대하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과 그 많은 정보 중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별하여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라 할 수 있겠다.

정보의 수집 및 관리를 위한 기술로는 인터넷 사용의 확산으로 웹 상에 존재하는 정보의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요구되는 대용량 정보처리 기술과 각종 디지털 정보기기의 보급이 확산됨에 따라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진 사진,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 처리 기술을 들 수 있다.

현재 네티즌의 인터넷 사용 행태를 보면 정보 수집 및 관리 기술에 덧붙여 방대한 정보 중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별하여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검색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능형 검색은 몇가지 분야의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구현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기술로는 △자연어 처리 △지능형 랭킹 △자동 분류 및 요약 △개인화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자연어 처리 기술’이란 단순히 사용자가 검색창에 입력한 검색어가 포함된 정보만을 찾아주는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예컨대 ‘강릉 근처 해수욕장’이라는 사용자의 질의에 단순 분석을 통해 ‘강릉’ ‘근처’ ‘해수욕장’ 세 단어가 포함되기만한 문서나 정보를 제공해 주는게 아니라 실제 강릉 근처에 존재하는 ‘경포대 해수욕장’ ‘정동진 해수욕장’ 등 여러 해수욕장의 리스트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형태소 분석, 구문 분석, 유의어 확장 등의 해당 검색 서비스에 필요한 언어처리기술개발이 선행돼야 하며 또한 각각의 검색 서비스에 맞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

‘지능형 랭킹 기술’은 사용자 질의에 보다 관련성 높은 정보를 상위에 제시하고 관련성이 낮은 정보를 제거함으로써 사용자로 하여금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기술로 야후의 스팸 필터링 기술과 구글에 의해 처음으로 도입되어 유명해진 링크분석기술을 들 수 있다. 둘 다 보다 나은 관련성 정도의 측정을 위해 단순히 특정 키워드의 반복 정도나 해당 키워드의 문서 내 위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통계적 기법을 활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링크분석기술은 웹문서간의 링크 상관관계를 활용해서 더 많이 인용되는 즉, 더 인기 있는 문서에 높은 점수를 주어 보다 관련성 있는 정보를 우선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야후의 스팸필터링 기술은 스팸 사이트들의 특징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식하고 걸러냄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에 보다 가까운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러한 지능형 랭킹 기술과 더불어 사용자로 하여금 더 빨리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자동 분류 및 요약 기술’이다. 이는 각 문서들간의 유사도를 계산해 이를 바탕으로 주제별로 자동 분류하고, 의미 분석을 통해 요약 내용을 자동 추출해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모든 검색결과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에서 언급한 기술들이 주어진 검색어에 대해 가장 적합한 정보를 지능적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면, 개인화 검색서비스는 같은 검색어에 대해서도 각 개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이러한 개인화된 검색서비스는 대규모 사용자들의 사용형태를 통계적인 방법으로 분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비슷한 유형의 혹은 상황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밖에 각 개인이 검색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저장·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에 의해 1차적으로 가공된 정보가 자발적으로 공유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 확장된 개념의 개인화 서비스도 고려될 수 있다.

◇검색의 미래

올해 검색 서비스의 개발 방향은 크게 통합(integration), 개인화(personalization), 참여(participation)라는 세 분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통합 검색은 풍부하고 다양한 야후 자체 서비스의 정보를 검색 결과와 연동해서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 하는 것이며, 개인화 검색은 뛰어난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기술을 근간으로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고 참여형 검색은 비단 지식 검색류의 질의응답(Q&A) 방식의 서비스를 넘어서 검색 전반에 사용자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실제 검색서비스에도 반영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제 검색은 검색자체로 끝났던 전통적인 검색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검색 행태 및 성향을 반영하고 표출될 수 있도록 확장된 서비스 형태로 발전하게 되는 모멘텀을 맞이한 것이다.

앞으로 검색기술은 좀 더 지능화된 ‘개인화 서비스’ 를 위해 경쟁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음식점 전화번호를 검색할 때 A 라는 사람이 주소를 삼성동으로 입력했을 경우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해 삼성동부터 근거리에 있는 정보를 검색해주는 초기단계의 개인화 검색이 실현되고 있다. 또한 사용자가 로그인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같은 키워드를 검색한 사람들이 자주 찾은 ‘관련어 검색’ ‘검색 순위’ ‘검색 트렌드’ 등을 모두 찾아주는 ‘기본적인 개인화 서비스’는 이미 일반화 돼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관건은 기존 포털들이 진행해온 유저 프로파일(등록시 기입한 정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실제 이용 행태를 분석해 그들의 관심과 특성, 요구를 카테고리화해 검색 결과에 반영하도록 하는 데이터 마이닝 기술의 활용과 ‘유저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최소화하면서 지능화된 맞춤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 듯 하다.

‘검색기술’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그것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포털의 생존과 가치 창출,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부가가치의 확대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인프라라는 점은 둘째 치고 인터넷이 삶의 일부가 된 요즈음, 기술보다 항상 한발 앞서는 유저들의 ‘기대’와 ‘욕구’, 그리고 달라진 ‘삶의 패턴’들이 그 기술의 더 빠른 진보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swmin@kr.yahoo-inc.com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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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검색엔진에 관심이 집중되는가?

 

“질문에 대해 얼마나 정확한 웹 페이지를 찾아주느냐가 관건이다.”
“커뮤니티 기반의 UCC로 도전의 축이 이전했다.”
“이제는 인텔리전스한 개인화 검색이 차별화 포인트이다.”

 

검색시장의 변화를 말해주는 문구들이다. 하나하나 의미를 짚어보면 검색엔진의 발전단계를 압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1기 검색엔진 경쟁은 검색자의 질문을 잘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웹 페이지를 찾아주는가가 포인트였다. 그러한 경쟁 구도가 점차 전문 데이터베이스의 통합과 사용자의 인터랙션에 의해 만들어지는 UCC(User Created Contents)로 이전했다. UCC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생산한 컨텐트를 의미하며 검색엔진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지식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이고, 최근에 성장한 블로그도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컨텐트들이다.


그렇다면 2005년 검색엔진 경쟁에서 핵심이 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바로 마지막에 제시한 인텔리전스한 개인화 검색이다.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개인화, 최적화, 인텔리전스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포털마다 개인화 검색이 검색엔진의 미래라고 이야기하며 의욕을 내세우고 있다. 포털들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하며, 검색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하는 이유가 나름대로 있다. 전체 검색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네이버는 1위의 자리를 좀더 공고하게 다지기 위해 개인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뒤를 쫓고 있는 다음, 엠파스, 야후, 네이트는 ‘아차’하는 순간에 놓쳐버린 검색시장 구도를 재편하기 위한 절호로 ‘개인화’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의 개인화로 간다

 

포털들이 공통적으로 검색시장을 장악할 키워드로 잡고 있는 것은 개인화이다. 현재는 정보의 과포화, 과잉 상태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히려 정보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검색을 사용자의 욕구에 딱 맞게 서비스하기, 적절하게 분류하는 형태로 검색엔진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1위 자리를 다지기 위해 당연히 개인화를 구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개인화 검색의 정답은 ‘이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 힘든 실정이다. 해외에서도 개인화 검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테스트 단계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선두업체인 네이버가 개인화의 테스트 단계이듯이 나머지 포털들도 개인화가 포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구현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은 비슷하다.


개인화 검색에서 로그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음 진영, 로그인 사용자 기반이 아닌 네이버 진영과는 차이가 분명하다. 다음은 로그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개인화의 형태에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로그인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줄 수 있고, 사용자가 스스로 원하는 형태를 선택하도록 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로그인 기반이 아닌 검색엔진 진영에서는 개인화가 좀 골치 아프다. 네이버 사용자의 특성상 로그인하지 않는 비율이 높고, 이들에게 로그인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로그인 기반이 아닌 검색엔진 진영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개인화 형태를 찾는다면 개인화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로그인 기반의 검색엔진 진영이나 그렇지 않은 검색엔진 진영이나 모두들 “개인화는 기능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 문화, 정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업체에서 바라보는 개인화와 사용자가 바라보는 개인화에는 갭이 존재한다. 그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즉, 개인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섣부르게 접근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포털들은 나의 개인화 이전에 접근이 손쉬운 ‘우리’의 개인화를 시도할 확률이 높다. 이미 포털마다 관심분야, 성별, 나이별, 직업별로 ‘우리’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카페, 블로그, 미니홈피가 있기 때문에 검색엔진과 결합한다면 충분히 ‘우리’의 개인화가 가능하다는 시나리오이다.


비슷한 사용 취향을 갖고 있는 사용자를 그룹으로 만들어, 이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1차적으로 적용하고, 추후 분위기를 감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검색의 커뮤니티화는 계속된다.

 

검색엔진에서 개인화가 차세대 프로젝트라면, 사용자들이 생산해내는 컨텐트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네이버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킨 서비스가 지식인이며, 지식인 서비스는 네이버의 트래픽과 체류시간을 올려주는 공신이다. 다른 포털에서도 지식 서비스를 속속 개설하며 뒤쫓았지만 데이터베이스 양에서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난다. 웹페이지나 뉴스의 검색결과에서는 별반 차별화를 보이지 않는 반면, 사용자들이 생산해낸 데이터베이스의 양에서 차이가 나는 셈이다.


2005년을 주도할 분야로 떠오르는 로컬검색의 성공 여부도 사용자들이 생산해내는 컨텐트의 질과 양에 의해 결정된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UCC는 검색엔진 데이터베이스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네이버를 뒤쫓는 포탈들도 다른 검색 데이터는 돈으로 확보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컨텐트는 하루이틀에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생산한 컨텐트를 검색엔진에 반영하려는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다음은 엄청난 사용자 컨텐트를 보유하고 있는 카페가 있지만, 뻔히 눈앞에 두고도 못 먹는 떡과 같다. 대부분의 카페가 폐쇄형이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검색결과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카페에서 스크랩 허용여부를 묻는 질문은 그러한 컨텐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네이트도 마찬가지이다.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싸이월드와 결합하면 검색엔진 후발주자인 네이트의 파워를 업그레이드시켜 주겠지만,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특성상 민감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네이트 모두 어떤 형태이든 검색에 적합한 형태로 결합시킬 것은 자명하다.

 

검색엔진 승자가 포탈의 승자!
국내 포털들의 관심이 검색엔진으로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용자 측면에서 보면 정보를 구하는 경로가 검색엔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만 독특하게 만들어진 검색 트렌드가 통합 검색이다. 웹 검색뿐 아니라 지식 검색, 커뮤니티 검색, 전문 검색, 뉴스 검색 형태로 모양이 다듬어지면서 검색이 토털 솔루션으로 정착되었다. 다른 서비스가 검색엔진에 붙으면서, 포털 입장에서는 검색을 서비스의 핵심으로 놓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떨까? 사용자가 몰리는 곳에 돈이 몰리는 비즈니스의 원칙이 적용된다. 검색엔진, 개인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마디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화를 통해 광고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선두업체인 네이버, 선두를 뒤쫓는 다른 포털들에게 개인화는 모두 풀어야할 어려운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포털들이 네이버가 몇 년간 축적한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색엔진 기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 사용자가 만든 컨텐트, 커뮤니티 모든 측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컨텐트, 커뮤니티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검색시장에서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포털들은 어떠한가?


다음은 사용자들이 만든 컨텐트를 검색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 이용자에게 효용 가치가 있는 검색엔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트는 선두 검색엔진과 모든 점에서 차별화를 만들기보다는 이색성을 강조한 형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즉, 검색엔진 1위인 네이버를 사용하면서도 반드시 네이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엠파스는 랭킹검색처럼 과포화된 정보를 분류하는 검색을 선보이며, 엠파스의 존재가치인 앞선 기술로 제공하는 편리함을 내세우고 있다. 야후는 커뮤니티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포털 커뮤니티와는 다른 야후만의 커뮤니티를 만들며 컨텐트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포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검색엔진 시장을 둘러싼 전쟁. 모두들 2005년은 포털 검색엔진의 진검승부의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검색의 커뮤니티화, 개인화 시기를 맞이하면서 검색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컨텐트, 커뮤니티의 질과 양이 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포털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 : 이미경(스카이벤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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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키워드는 감성이다.

1)감성은 이성을 초월한다.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합리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주부들이 단 돈 몇 백원을 아끼기 위해 값이 싼 곳 찾아가는 것을 보면 합리적은 존재로 보이나 의류나 화장품을 구입할 때에는 훨씬 비싼 금액을 지불하면서도 기꺼이 유명 브랜드의 상품을 구입합니다.  엇비슷한 품질의 청바지인데도 유명 브랜드를 달면 없어서 못 팔고 그렇지 않은 브랜드는 더 싼값에도 팔리지 않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까요? 결국 내키지는 않지만 소비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은 존재가 아니라, 얼마간은 비합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소비 주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전에 경영학원론을 배울 때가 생각나네요.. 어디선지는 모르지만.. 제한된 합리성을 배운 기억이 납니다.-

 마케팅에서 감성 개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이 의식보다는 무의식, 이성보다는 감성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이간의 구매의사 결정은 합리적은 계산하에 이루어진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었던 것입니다. 구매의사  결정이 감성적인 요인에 의해 지배된다는 이론을 말하자면 이단 취급을 받았던 것입니다.

 소비자인 인간은 생각하고 따지기 이전에 느낌이 앞섭니다. 그리고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이서이나 판단보다는 느낌인 경우가 오히려 많습니다. 상품의 본원적인 가치나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이나 컬러가 좋아서, 아니면 광고가 멋있어서 구입하는 경우를 우리는 감성적인 구매 현상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품의 감성적인 요소가 기술이나 품질 못지 않다는 것을 공인 받기 까지 거의 50년의 세월이 걸린 셈입니다. 더 나은 품질의 상품을 만들어 더 저렴한 가격이 내놓아도 팔리지 않은 사례를 수 없이 경험하고서 얻은 귀중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여성이니 영 제너레이션을 고객층으로 하는 상품에는 감성적인 요소가 한층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할 것이 틀림 없습니다.

 

가장 감성적인 것은 자연을 닮은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감성적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자연입니다. 꽃을 보고서 꼼꼼히 따진 다음에 '아하! 아름답구나!' 고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절묘한 조화이기 때문입니다. 꽃 한 송이, 풀 한포기를 키워내기 위해서도 수분, 영양,태양 등 많은 요소들이 적절히 제 몫을 해야만 가능합니다. 또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그것이 수만 년 동안의 검증을 거쳐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꽃이 핀다는 것은 그것이 수만 년 동안 훌륭히 벌과 나비를 유혹할 수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알고 보면 예술  또한 자연의 모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상품도 자연을 닮은 것이 가장 훌륭한 상품입니다.

 코카 콜라를 이야기할 때면 사람들은 특이한 병 모양을 빼놓지 않습니다 코카 콜라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을 때 코카측은 자주 소비자들의 크레임을 받았습니다. 운동이라도 하고 나서 손과 얼굴을 씻은 다음 콜라를 마시려면 손의 물기 때문에 병이 손에서 미끄러진다는 것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카측에서는 병 모양을 공모했습니다. 예쁘고 우아하면서도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가 달려 있었습니다.
 이 공모에 당선된 루드라는 사람은 어느 병 공장의 직원이었습니다. 어느날 늦게까지 공장에 남아 잔업을 하고 있을 때 기다리다 지친 여자 친구가 공장으로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녀는 마침 주름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주름 치마를 입은 여자 친구의 프로필이 여간 예뻐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그의 뇌리를 스치는 것이 있었습니다. 코카 콜라의 병 디자인 현상 공모를 떠올린 것입니다. 그는 여자 친구를 모델로 세워 놓고 병 모양을 디자인하여 상금과 로얄티로 600만달러를 받았습니다. 그것 하나로 그는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코카콜라 특유의 그 병 모양이 아니었다면 코카의 성공이 오늘과 같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독일 자동차 폭스바겐은 별명도 딱정벌레지만 디자인도 딱정벌레를 그대로 본뜬 것이었습니다. 위에서 찍은 폭스바겐의 광고사진을 보면 딱정벌레 그대로입니다. 그리고는 'Think Small !' 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어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경우였습니다. 세기의 명차 포르세는 헤드라이트 움직이는 개폐장치로 처리하여 마치 자동차가 논을 깜빡거리는 모습으로 처리한 것입니다.
 우리 나라 젊은이들에게는 물론 미국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현대 자동차의 스포츠카 티뷰론은 사찰을 지키고 있는 사천황상의 울룩 불룩한 근육 이미지를 딴 것이었습니다. 티뷰론 설계자는 스포츠카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동양적인 힘의 상징을 모델로 삼으려 했지만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여러 날을 고민하던 그는 머리도 식힐 겸해서 어느 절감을 찾았습니다. 사찰 입구를 막 들어서는 순간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일주문을 지키고 있는 험상궂은 얼굴이 그에게 창을 겨누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로 사천왕상이었습니다. 순간 그는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천왕상의 어깨와 팔, 다리의 우람한 근육이 살아 있는 것처럼 힘차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는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자동차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티뷰론 자동차의 양옆으로 불거져 나온 바로 그 모양인 것입니다.
 일본의 오토바이 메이커들 역시 치타가 질주하는 모습이나 독수리의 비상하는 모습에서 디자인 착상을 얻는다고 합니다. 미국 최고의 오토바이 브랜드 할레이 데이비슨의 옆모습을 보면 비상하는 독수리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유선형 자동차들이 테일 라이트는 고양이의 눈매를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독수리나 잠자리의 비상 모습은 그것이 수억 년 동안의 검증을 거친 역학구조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닮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도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비행기는 이들의 모습을 모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는 아직 많은 발전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잠자리를 모방했다고 하지만 공중에서 어느 방향으로 전진과 후진, 그리고 멈추기를 자유자재로 하기까지는 더 많은 모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스포츠에서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동물의 동작을 모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한 때 세계 육상계를 석권했던 중국의 마준련 군단(줄여서 '마군단'으로 통침됨)은 지옥훈련으로 악명이 높지만 전문가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그보다는 그들의 훈련방식입니다. 마준련은 각종 동물들이 질주하거나 도약하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놓고 선수들에게 그 동작을 익힐 수 있을 때까지 담금질을 시켰던 것입니다. 동물들이 있는 힘을 다 해 달리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먹이를 추격할 때와 다른 동물에 먹히지 않기 위해 달리는 경우입니다. 달릴 때의 각도만 해도 출발 직전엔 몇도의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가, 팔동작은, 어깨는, 가슴은…… 마준련은 이 모든 것들을 동물들의 동작에서 찾아냈던 것입니다. 21세기에는 감성적인 상품, 자연친화적인 상품이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기능위주의 남성적인 상품보다는 감성위주의 여성적인 상품이 우위에 있을 것입니다.

 

자연계를 모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일간의 발명품도 자연계를 모방하는 것이 가장 에너지를 아끼는 방법이며, 효율적입니다. 비행기는 새와 잠자리에서 그 모델을 따왔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가장 발달한 형태의 비행기도 잠자리를 능가하지는 못합니다. 잠자리는 어떤 방향으로든 비상과 이착륙,정지가 가능하지만 비행기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잠자리는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비행기의 마지막 형태일 것입니다.
 개미 중에는 산 속에 빌딩 규모의 거대한 집을 짓는 종류도 있습니다. 그 안에는 거실, 분만실, 유아실, 창고, 그리고 공기의 흐름을 역학적으로 고려한 통로를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개미나 벌집의 구조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건축물의 마지막 형태가 될 것입니다. 또 그것이 에너지를 가장 아끼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Source:시장을 지배하는 101가지 법칙/이영직지음/청년정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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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키워드는 감성이다.

2) 감성공학 기법, 무의식을 잡아라

 현대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의 개성화, 감성화입니다. 상품의 품질이 동등해 진다면 선택기준은 브랜드 이미지나 디자인, 컬러, 스타일 등의 작은 차이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 작은 차이에서 나만의 개성과 감성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개성이 남과 다른 나만의 무엇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감성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 와닿는 상품을 원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감성적은 상품은 그 상품을 대하는 순간 '이게 뭐지?' 하는 의문부호대신 '아, 이거다!'하는 감탄사가 찍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상품의 발달사를 보면 제 1세대에는 기능, 품질, 성능이 중시되던 시대였습니다. 성장기까지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제 2세대인 성장후기가 되면 기능보다는 편리함이 주요 요인으로 고려되고, 제 3세대가 되면 상품의 구매요인은 편리함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변해 감성적 요인이 상품의 구매를 결정하게 됩니다. 즐거움, 창조성, 새로운 아이디어 등이 그것입니다. 이른 바 미유윤창(美遊潤創)의 감성시장으로 변합니다.

 감성공학을 이용한 상품기획은 기존의 기법과는 판이합니다. 종래의 개발이나 상품 기획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을 상품화하는 데에만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도입되기 시작한 감성공학에 의한 상품개발은 소비자들의 무의식 깊숙한 곳에 어떤 욕구가 도사리고 있는 가를 먼저 파악하고, 그것을 상품화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해 가는 방법입니다. 접근 방법이 뒤바뀐 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대부분의 기업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지의 머리띠를 동여매고 작업을 했지만 그것은 '하는 소리'에 불과했고,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도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소비자 자신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의식화되고 있는게 아니라, 무의식 속에, 막연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감성을 이야기할 때 사람들은 감각과 차이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 코, 입, 코와 피부가 느끼는 것이 감각이라면 감성은 가슴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아, 이거다!'하면서 가슴에 와닿는 상품을 만나면 사람들은 합리적인 두뇌와 사고를 뛰어 넘어 거기에 매료되게 됩니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예술을 접할 때 느끼는 그런 기분인 것입니다. 감성 상품 중에서도 가장 감성적인 상품은 첨단 기술과 예술이 만난 경우일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소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니는 감성개념을 마케팅에 도입하여 성공한 세계최고의 감성기업입니다. 소니를 첨단 기술만의 기업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소니의 정체를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소니는 첨단 기술 못지 않게 감성으로 무장한 기업이며 반대로 오늘날 소니를 있게 한 것은 이들의 예술적 감성 덕이었습니다. 소니를 감성적인 기업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은 여러 가지입니다. 최고 경영자의 마인드가 그러하고 조직 특성이 그러하고 그들의 철학이 그러했습니다. 모리타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오른 오가노리오 회장을 봅시다. 사람들은 오가 노리오 소니 회장의 이름 정도는 알고 있을 지 모르지만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는 82년부터 95년까지 소니의 사장을 지냈으며 96년부터는 회장에 취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인물입니다.

 한국적 사고방식으로 그의 이력서를 한번 상상해 봅시다. 그가 어떤 경력의 소유자이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그를 동경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 정도에서 유학이라도 했을 법한 인물로 상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전자의 '전'자도 모른 음악도였습니다. 그저 그런 정도의 음악도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통으로 도쿄 예술대학 음악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가서 베를린 음악대학을 그것도 수석으로 졸업한 재능있는 음악도였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에 출연할 정도로 유명한 음악가였습니다.  독일 유학 시절 그는 세기의 지휘자 카라얀과 교분을 나눌 정도로 친했으며 카라얀의 임종을 옆에서 지켜 본 장본이기도 합니다. 그와 소니와는 전생의 인연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소니'라는 회사 이름도 라틴어에서 소리를 뜻하는 Sonus에서 따온 것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소리와는 묘한 인연을 가진 회사였습니다. 그런 기업에 음악도사 사장, 회장을 맡으며 회사규모를 1조엔에서 4조엔규모로 키운 것 또한 보통 일이 아닌 듯 싶습니다. 오가 노리오 회장은 감성하나로 소니를 키운 장본인입니다. 병이 나면 병원대신 숲속으로 침대를 가져가 명상을 하는, 자연의 에너지로 병을 고치는 사람입니다.여기까지만 읽고도 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떤 자세로 경영에 임할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은 조직의 특성입니다. 소니에서는 같은 부서에서 10년을 근무하고도 동료의 학벌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 하는 것을 물론이고 대학을 나왔느냐 아니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직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떤 발상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뿐입니다. 격식마저 던져 버린 오가 노리오식 발상인 것입니다. 오라노리오 회장도 위대하지만 그런 그럴 사장으로 발탁한 모리타 전 회장의 안목도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니의 감성적인 측면은 그들의 철학이었습니다.소니 상품의 철학은 '경량화, 소형화, 포터블화'였습니다. 전자 관련 상품의 미래를 무섭게 꿰뚫어 본 것입니다. 이런 철학 아래에서 개발된 것이 포켓용 라디오였으며 8mm 비디오 카메라, VTR, 워크맨이었습니다. 전자 제품은 언젠가는 경량화, 소형화, 포터블화의 길을 가게 되리라는 혜안이었습니다.

Source:시장을 지배하는 101가지 법칙/이영직지음/청년정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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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예뻐보인다고, 똑같이 성형수술을 하고 김희선이 입는 스타일로 옷을 입고 메이크업을 따라한들, 죽어도 김희선이 될 순 없는 노릇이다. 한 사람의 매력이나 인덕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하는 일도 마찬가지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상황이나 조직을 똑같이 구현해놓은 두 개의 회사에 똑같은 수의 인원을 투입한다고 생각해보자. 처음엔 비슷하게 흘러갈지 몰라도 몇 년 뒤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사람은 복제할 수 없고, 존재 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유니크하니까, 그런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로 회사니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누가 나를 흉내내고 내가 만든 것을 따라하는 것에 의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봐야 그 사람은 내가 될 수 없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자신감일지도 모르겠다.

특허를 받을 만큼의 구체적인 기술이 아니고선, 보안 문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진행중인 프로젝트 기획서 하나가 경쟁사로 빠져나가서 경쟁사에서 먼저 만들어 선수를 쳐버렸다 한들, 똑같이 만들어 오픈하는 것 밖에 더 될까. 그리고 그 기획서는, 철저히 우리 실정에 맞게 우리 상황에 맞게 고려되어 설계된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그대로 베끼는 것 정도론 위협이 되질 않는다. 회사나 서비스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남이 한다고 똑같이 따라하는 건, 김희선이 너무 예뻐서 김희선처럼 성형수술을 하겠다는 사람과 다를바 없거든. 아무리 잘해봐야 어설픈 김희선이란 소리밖에 더 들을까.

진짜 무서운건, 경쟁사도 하니까 우리가 더 빨리 해야지, 우리도 해야지가 아니라 경쟁사가 이런걸 왜 하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지?를 고민해서 우린 그럼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자,라고 생각하는 똑똑한 몇몇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행이도 세상엔 그런 사람이 드문것 같다)

경쟁사도 하니까 우리도 하자라는 행동은 언제나 2등 전략이다. 어느 정도 방어는 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 일등은 절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말하는 차별화가 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 광고의 '검색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모두 버렸습니다'라고 할 만큼의 차별화. 그리고 남과 다른 전략을 채택 했거든, 진득히 기다려라. 경쟁사가 채택했던 전략은 이용자 입장에서 이미 경험한 것이기 때문에 익숙하다. 그래서 처음엔 선택을 하는 듯 싶어 보인다. 하지만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긴 힘들다. 그것만으로 승부를 걸 순 없다. 

차별화는 처음엔 힘들지만, 애정을 가지고 잘 키우면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에서 일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적당히 따라해서 2등 정도로 먹고 사는데 지장없이 살 것인가, 리스크는 있지만 과감한 차별화와 도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희열을 맛볼 것인가. 모든 것은 선택하는 자의 몫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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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피자집에 한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피자 한판을 시켜 놓았고...
이미 한조각은 먹은 후 였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열어 놓은채 계속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30분이 지났지만
아직 그녀는 계속 핸드폰에 열중이였습니다.
 
무슨일이 진행중이 였을까요?
 
가정1.
남친과 피자집에 함께왔으나 싸우고 남친이 나갔다.
그녀는 남친에게 계속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기다리고 있다.
 
가정2.
심한 변비환자와 피자집에 함께 왔다.
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화장실 소식이 와서 화장실에 갔다.
어느덧 20분이 지났으나 아직 '대사(大事)'를 치르고 있다.
핸폰메시지를 보냈다...'그만 나오는게 어떠냐고..'
 
가정3.
누군가와 피자집에서 약속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너무 늦게 온다는 연락이 와서
일단 피자를 시켰고 한조각먹고 마냥 기다리고 있다.
심심함을 달래기 위하여 핸드폰 게임을 하면서....
 
위 3가지의 가정중에 하나일까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웹기획자라면 아래와 같은 분석이 들어 갈지 모르겠습니다.
 
    - 회전율 분석 : (1 /  전체 테이블 갯수) * 체류시간 vs 피자가격.
    - 시간대비 차가운 피자에 대한 맛 효용감소율 분석.
    -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고객 Needs 발견.
    - 1/1000 고객의 돌출 행동에 대한 접근성 분석과 통계.
 
이것은 직업병인가요?
직업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기획자의 호기심은 별것 아닌 사용자의 행동에서도
좀 더 다른 분석법과 접근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도 관심갖지 않는 문제의 발견이 곧 정답을 말해줍니다.
 
일상의 눈으로는 아무런 문제도, 트랜드도, 개선점도
발견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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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 vs ■  기획자가 제공하는 컨텐츠
 
- 사용자는 특하고 귀한 컨텐츠를 원합니다.
- 기획자는 쉽게 올릴 수 있는 흔한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 사용자는 '내용'이 새로운 최신 컨텐츠를 원합니다.
- 기획자는 '업데이트 날짜'가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 사용자는 전문성있는 컨텐츠를 원합니다.
- 기획자는 범용성있는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 사용자는 즐길 수 있는 질적 컨텐츠를 원합니다.
- 기획자는 동원 가능한 양적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 사용자는 지식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원합니다.
- 기획자는 판매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 사용자는 실질적인 컨텐츠 내용을 중시합니다.
- 기획자는 형식적인 컨텐츠 디자인을 중시합니다.
 
- 사용자는 체계적인 내용의 컨텐츠를 원합니다.
- 기획자는 체계적인 목차의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컨텐츠를 구성하는 목적이 '구색갖추기인가' 아니면 '사용자들을 위한 것인가' 부터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많은 웹 서비스 기업들이 저마다 수많은 컨텐츠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이용하려는 사용자는 좋은 컨텐츠를 찾아 헤메도 찾을 수 없는 것은 무엇때문 입니까?
 
무한히 넓은 인터넷 세상에서 
사용자들이 '즐겨찾기'한

지식과 즐거움을 주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은
겨우 몇개에 불과하다는....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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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전철역 저 끝에 가면 '망월사'라는 역이 있습니다.
그 역에는 아침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1호선 전철을 타기위해 모입니다.
서울 시내로 출근하기 위한 사람들일 겁니다.
근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른 새벽부터 모이지만
그 역 앞에는 '김밥', 혹은 '토스트' 같은 먹거리를 파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실 가끔 있긴 합니다만 곧 폐업상태가 됩니다.
 
그 1호선을 타고 '종각'역에 내리면
그 종각역에는 '김밥'이나 '토스트'를 파는 사람들이 무지 많습니다.
장사도 제법 잘 되고 파는 사람들간에 경쟁도 의외로 심합니다.
 
그럼 왜 같은 출근시간 김밥 장사인데 종각역에서는 잘 되고
망월사역에서는 안되는 것일까요?
 
어차피 두 역 모두 사람들은 많고....맛도 비슷하고....가격도 비슷한데....말이죠..
 
차이는 바로 망월사역은 '타는 역'이고 종각역은 '내리는 역'이라는 것입니다.
 
아침에 '타는 역'에서는 마음도 급하고 시간도 급합니다.
출근시간에 여유있게 나오는 분들 별로 없죠....
잠에서 깬지 얼마 안되서 배고픈줄도 모릅니다..
그리고 먹을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그러나 '내리는 역'은 사정이 확 달라집니다.
조금만 걸어서 사무실 들어가면 되니 마음도, 시간도 여유가 조금 있습니다.
잠도 다 깨었고 슬슬 배고파지죠...
그리고 사무실 들어가서 먹어도 되고, 시간되면 먹고 가도 됩니다.

 
고객도 같고, 맛도 같고, 가격도 같고, 인원 수도 같고, 장소 속성도 같지만...
숨겨진 작은 차이...
"타는 역" vs "내리는 역"
이라는 것이
의외의 큰 결과차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마치 신(神)이 만든 톱니바퀴처럼
거대하게 잘짜여진 패러다임속에서...
그리고
어설프기 그지없는 인간들의 조직속에서.....
 
무능한 한 사람인 기획자가 생각할 수 있고 만들 수 있는 것은
어찌나 초라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저런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아주아주 고맙게도 웹 세상에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아주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 무엇(?)은 때로는 아주 의외의 재미를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큰 좌절을 맛보게도 합니다.
 
큰 흐름과 조직속에서 어쩌면 기획자가 매달려야 하는 부분은
이러한 작은차이를 만드는 일이 아니가 싶습니다.
 
웹 세상에서는 똑같은 서비스가 많습니다.
영화서비스, 음악서비스, 게임서비스, 쇼핑서비스 등등등.....
같은 환경에서, 같은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 갑니다.
 
그러나 그 똑같은 환경, 똑 같은 서비스에서
'타는 역'의 서비스 인지 '내리는 역'의 서비스인지의
작은 차이는 분명 기획자의 역량이며 몫인것 같습니다.
 
그 작은 차이는 유저에 대한 충분한 관심과 애정이 담긴 분석만이
발견할 수 있으며
또한 대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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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들 뿐 만 아니라

상품을 취급하는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커뮤니티 전략을 수립하거나 사업 비젼을
커뮤니티에서 발견하고자 노력하는 많은 시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몰에서 나름데로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활성화시키려는 구체적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쇼핑몰이 커뮤니티를 구축하여야 하는 이유.
 
 1. 마케팅 비용절감.
    신규고객 창출 마케팅에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기존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유지를 통한 마케팅에는 조금 덜 듭니다.
 
 2. 신규 가입고객 촉진.
     입소문 마케팅이 가능하고, 차별화가 가능하며, 호기심과 참여욕구를 증대시킵니다.    

 3. 고객 충성도 향상.
     고객들이 구매자의 입장을 넘어 스스로 컨텐츠 생성, 고객 서비스 대응 등의
     협력자의 입장에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4. 고객 대응 전략 수립에 용이성.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기 쉽고
     최근의 트랜드 및 다양한 분석 자료들을 수집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5. 브랜드 인지도 향상.
     빠른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참여자들에게
     몰의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7. 신뢰성 향상.
     고객들이 쇼핑몰의 가격결정 및 쇼핑몰 개선에 직접 참여하게 되며
     그러한 의견들이 공개됨으로써 신뢰성과 품질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8. 양질의 컨텐츠 확보.
     양질의 컨텐츠를 구축하는데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들어 갑니다.
     그러나 커뮤니티는 스스로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해 내는 자기개발력이 있습니다.

위와 같이 몰에서도 커뮤니티를 운영하면 좋은 이유가 많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 업체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가 잘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왜 일까요?

■ 쇼핑몰이 커뮤니티를 구축하지 못하는 원인.

1. 절대 순 방문자가 적습니다.

    일단 방문자가 많아야 커뮤니티 활성화를 기대하겠는데 일일 순방문자가 3000 명

    이하인 경우는 조금 더 마케팅이 필요하겠습니다.


2. 커뮤니티를 두려워 합니다.

    아무래도 칭찬엔 인색하고 불만은 털어 놓기 쉬운것......

    커뮤니티를 통해 상품에 대한 불만만 쌓이면 어떻하나 하는 두려움도

    커뮤니티 구축을 망설이는 커다란 이유입니다.


3. 단기적 수익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커뮤니티라는 것은 어느정도 활성화 되었을 때 비로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초기의 어설픈 커뮤니티 운영은 오히려 장애가 될 수 도 있습니다.

    초기에는 아무래도 '방문자 적다', 혹은 '허접하다'라는 인상을 줄 수 도 있기

    때문에 활성화를 위한 많은 노력에 비해 단기적으로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4. 구축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개발인력과 기획인력이 투입되므로 비용이 추가되며,

    활성화을 위한 운용비도 증가하게 되는데

    활성화가 잘 될 것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 쉬운 결정은 아닐 수 있습니다.


5. 상품과 커뮤니티 구성과 매칭이 잘 안됩니다.

    무엇보다 기획력이 필요한 요소인데 상품과 커뮤니티 구성을 얼마만큼 잘 매칭될 수

    있게 하는가하는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동호회를 운영한다면 그 동호회의 목적과

    몰의 상품과는 상당부분 연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한마디로 "쌩뚱맞다"가 되면 곤란할 것입니다.

    게다가 상품중에는 커뮤니티와 정말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1회 구입하면 평생 구입할 필요없는 상품,

    또는 대중성이 별로 없는 상품등의 경우에는 커뮤니티 구성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경우는 커뮤니티 구축의 의미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구축에 성공하여 매출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생각나는 몇곳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 가볼만 한 쇼핑몰 커뮤니티 
 
- 코스인사이드 (http://www.cosinside.com/community/index.html)
 화장품 관련 쇼핑몰입니다만 커뮤니티가 아주 잘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널리 알려져 있는 사이트는 아니나 곧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획/운영자라면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 디씨인사이드 (http://www.dcinside.com)
  이미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사이트라서 다른 설명이 필요 없겠습니다.
  '카메라 쇼핑몰'보다는 '디카 커뮤니티'로 더 유명해진 곳이죠.
  대한민국에 '디카'바람이 불면서 그 혜택을 많이 본 것은 사실입니다만
  나름의 커뮤니티의 묘미를 잘 살린 곳이니 만큼 커뮤니티 구축 벤치마킹 대상에서
  빠질 수 없을 것입니다.
 
- 티켓링크 (www.ticketlink.co.kr)
  티켓 인터넷 예매로 유명한 곳이죠.
  커뮤니티가 비교적 작은 규모이나 '나도 평론가', '풍선대사릴레이'등을 보면
  보유한 상품(영화,공연 등)과 타겟팅이 잘 매칭되는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운영하는 것에 주목해 볼 만 합니다.
  반드시 커뮤니티가 커야할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타겟과 매칭을 잘 이루고
  활성화 되도록 꾸준히 잘 운영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 쇼핑몰 커뮤니티 구축 전략
 
커뮤니티의 구축과 활성화에는 많은 시간과 열정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전략적 접근을 통하면 조금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1. 커뮤니티를 구현한 업체에 관련 상품들을 입점시키고 그것을 통한

    자신만의 커뮤니티로 유인시킨다.

2. 다음카페, 네이버의 블로그 등을 활용하여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자신만의 커뮤니티로 유인시킨다.

3. 상품과 관련된 기존의 커뮤니티 업체를 M&A 하거나 협력하여 대응한다.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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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주전부터 미디어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이지만, 1월 16일부터 새로운 저작권법 전송권

규정이 발효된다.

 

기존에 전송권에 대한 권리침해 주장은 音原권리자 중에서도 저작권자에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과

저작권법을 어기는 상황이 친고죄(권리침해를 받은 권리자가 고소를 하지 않으면 처벌되지 않는)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을 방치해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권리자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3가지 부류가 있다. 저작권자: 작곡/편곡자, 저작인접권자: 음반제작자, 실연권자: 작곡된 악보를 보고 연주하거나 부른자)

 

그러나 금번 개정으로 저작권자 뿐 아니라, 실연권자와 음반제작자(저작인접권자)도

전송권 침해에 대한 권리행사를 할 수 있게 되므로서 불법음원 사용에 대해 이제까지와는

다른 적극/강력대응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저작권침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음반제작자 들의 경우 불법음원을 사용하는 업체뿐 아니라 위반 정도가 심한 일반 개인에 대해서도 시범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각 대형 포탈과 유명사이트에서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게시물에 대한 음원링크를 금지하는 공지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미 '생활'이 되어버린 음악링크를 그만두어야만 하는가? ...more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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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
 
벌써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만
PC통신 시절 '원클릭 서비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cd를 넣고 실행만 시키면
한번에 인터넷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였습니다.
분당 30원에서 50원까지 과금되었던 비싼 서비스였었죠.
 
참으로 사업성 없어 보였습니다.
천리안이나 하이텔을 이용하면 인터넷 이용이 무료로 되는데
누가 그 서비스를 이용할까..하는 생각이였죠..
 
그러나 결과는 대박아이템이였습니다.
 
컴퓨터사용에 익숙치 않았던 수많은 일반 사람들에게
하이텔,천리안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너무 어려운 것이였습니다.
그야말로 '원클릭'이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던
그서비스는 충분히 좋은 서비스 , 상품가치가 있는 서비스였던 것입니다. 

 
이야기 2.
 
'가자아이'(www.gajai.com), '하자아이'(www.hajai.com)와 같은 사이트들을 아십니까?
 
이 사이트들은 현재 랭키닷컴(사이트순위정보제공) 발표에 의하면
국내 사이트 전체 순위에서 74위, 7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맥스MP3' 나 한국 '구글' 사이트가 87위, 92위인 점에서 볼 때 상당한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제법 검색사이트 같아 보이는데 '가자아이'와 '하자아이'의
초창기 모습은 그저 웹 페이지 몇개가 전부였습니다.

그 웹페이지에서 무슨 서비스를 제공했는가 하면 
분야별로 자주가는 사이트들의 웹 주소 모음이였습니다.

예컨데,

     검색 : 야후, 다음, 네이버,....
     방송 : MBC, KBS, SBS,........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는 '참 웃기는 서비스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야후, 네이버, 엠파스 등등 정말 좋은 검색엔진들이 많은데
누가 저런 서비스를 이용할까하는..생각이였죠.
 
그러나 결과는 또  대박아이템 이였습니다.
수 많은 일반 네티즌이 방문하는 사이트는 의외로 뻔했던 것입니다.
그들에겐 야후,네이버도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불필요 했습니다.
'가자아이' 가보니 그들이 가는 사이트들은 하나의 웹페이지에
다 나와있었습니다.
검색할 필요없이 분야별로 클릭만 하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는데 충분했던 것입니다.
 
내 이야기.
 
불행하게도 저는 이미 오래전 웹 전문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갈수록 고기술을 원하고,
복잡한 기능을 원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
1등의 서비스만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정답은 의외의 단순한 곳에, 그리고 단순한 서비스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네티즌이 원하는것은 제가 만들어가는 것의 반대쪽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는 전문가 이야기.
 
현란한 영화 서비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십니까?
허접한 영화카페에 올라오는 게시물 한개의 조회수가 1만건이 넘는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유학원 홈페이지가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허접한 어떤 유학카페에 회원수와 조회수를 따라가는 홈페이지가
없다는것을 알고 계십니까?
 
어떤 서비스를 기획 또는 운영하고 계십니까?
 
혹시 글을 읽는 분도 저와 비슷하신것은 아니신가요?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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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수익화 한다는 것이
한때는 온라인 거품논란을 몰고올 만큼의 커다란 이슈였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일이였고 지금도 풀어야할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커뮤니티의 수익모델은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첫째는 커뮤니티는 무료이되  유료 부가서비스를 통한 수익모델.
둘째는 유료회원제를 통한 유료 커뮤니티이되 무료 부가서비스인 모델.
 
이둘의 분류 방법은 단순히 유료인가 부가서비스인가의 구분만은 아닙니다.
구분기준은 좀 더 다르게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마음을 여는 커뮤니티인가?
둘째는 주머니를 여는 커뮤니티인가?
 
혹은,
첫째는 자랑하고 싶은 커뮤니티 인가?
둘째는 감추고 싶은 커뮤니티 인가?

 
첫째로 성공한 커뮤니티는 단연코 싸이월드입니다.
도토리 기반의 미니홈피를 둘러싼 커뮤니티 서비스들은 대단한 흥행이 이루어 졌습니다.
네티즌의 마음을 여는데 성공했고 자랑하고 싶은 커뮤니티에도 성공하였으며
그로 인한 고수익 커뮤니티 모델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디씨인사이드, 다음이나 프리첼도 어느 정도는 포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성공한 커뮤니티는 클럽5678,네오에버,러브팅과 같은 유료커뮤니티 입니다.
네티즌의 '호기심'을 매력적으로 자극하여
주머니를 여는데 성공했으나 자랑하고 싶은 커뮤니티 대열에 서지는 못하였습니다.

비교적 단기 성장모델이고 소위 전체시장의 5%라는 '호기심 시장'이지만

커뮤니티 자체를 유료화 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의 핵심 컨텐츠는 사람입니다.
사람 자체가 컨텐츠 일수도 있고 혹은 방문한 사람이 컨텐츠를 생산할 수 도 있습니다.
어느 경우던 그 컨텐츠는 매우 재미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컨텐츠 입니다.
새로운 사람이 신선한 만큼 늘 새로운 컨텐츠 입니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록 빠르고 활기가 넘칩니다.
 
당연히 재미있는 컨텐츠의 반대말은 안 팔리는 컨텐츠입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컨텐츠가 잘 팔리는 컨텐츠는 아닙니다.
 
활성화된 커뮤니티는 분명 재미있는 컨텐츠입니다.
이것이 잘 팔리는 컨텐츠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가 더 필요합니다.
주머니를 여는 '호기심' 이란 무엇(?)이든지
혹은 마음을 여는 '미디어 욕구' 라는 무엇(?)이든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무엇(?)이든지...

재미있는 커뮤니티에 무엇을 더하셨습니까?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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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비스 운영자는 매일매일 일기를 써야합니다.
'에러검사, 새로운 데이터 업데이트, 게시판관리, 회원관리, 사용성 개선'이라는 일기죠..

그리고 숙제를 해야합니다.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는 중요한 숙제로써 3가지를 풀어야 합니다. 
 
■ 문제를 만들어라.
    - 항상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 문제는 인식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 관심있는 사람만이 문제를 제기합니다.
    - 그 문제가 정말 문제인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 문제는 항상 그 뒤에 좀 더 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 문제들을 나열해야합니다.
    - 문제들을 분류해야 합니다.
    - 이제 최종 문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 통계자료를 만들어라.
    - 선택된 문제의 원인은 쉽게 인지되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 원인이 한가지인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 근본적인 원인은 한가지이며 파악은 쉬우나 해결이 어렵습니다.
    - 짐작가는 원인들을 나열합니다.
    - 근본원인 파악을 위한 통계자료를 만들 방법을 모색합니다.
    - 원인분석을 위한 통계자료 들을 만듭니다.
    - 통계자료들이 정확한 것인지 검증합니다.

■ 통계를 읽어라.
    - 각 통계수치는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 각 통계수치의 연관성은 개별 수치의 의미보다 중요합니다.
    - 개별분석은 원인을 말해주지만 통계수치들의 연관분석은 대안을 말해줍니다.
    - 각 통계수치들을 연관지어 논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 통계수치는 차가운 현실을 알려주기 ??문에 읽는 사람은 외면하고 싶어합니다.
    - 잘못된 분석은 배를 산위로 끌고 갑니다.
       
 
그럼 글을 읽으시는 분은 어떤 문제제기를 하실건가요?
 
 왜 회원수는 늘어나는데 일일 방문자는 늘어나지 않을까?
 왜 방문자는 늘어나는데 판매율을 늘어나지 않을까?
 판매 상품에 어떤 점 때문에 구매를 할까 혹은 구매를 하지 않을까?
 신규 구매 비율은 높은데 왜 재구매 비율은 낮을까?
 왜 메인 페이지 방문율과 Sub 페이지들의 방문율의 차이가 심할까?
 기타 등등등......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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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서비스 라인을 구축하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경쟁 체급으로 만들었다면 이제 엠파스의 핵심은 검색이다. 그동안 엠파스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희석된 측면이 있었다면, 2005년에는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들겠다”

또한 기술적으로 엠파스의 자연어 검색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검색 시장에서 비어있는 영역이 많다고 설명한다.

 2005년은 본격적으로 진검승부를 벌일 때다. 현재 경쟁 구도가 네이버와 나머지 포털의 형태라면, 나머지 포털간의 격차는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네이트닷컴사업본부 검색팀
이길재 부장 
 
다음의 검색포털본부 서비스전략팀 최성진 팀장은 “네이버와 비교해 페이지뷰에서 차이가 나지만, 이용자 부문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다음은 카페라는 사용자가 만든 유용한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한다”라고 설명한다. 현재는 이 데이터가 검색에 맞춰져 있지 않지만, 그러한 작업을 완료하면 다른 포털에 비해 파워풀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다음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야후 서치팀 정수동 차장도 “야후의 검색 기술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야후가 로컬화에 더뎠지만 이제는 아시아 지역 나라들과 기술을 공유하며 검색에 투자하고 있다. 게다가 야후코리아는 거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검색 시장을 선점했다”며 야후의 장점을 설명한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지역검색을 선점함으로써 포털 시장을 장악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포털에서 가장 늦게 출발한 네이트의 네이트닷컴사업본부 검색팀 이길재 부장도 검색을 11월에 본격 오픈하며 “2004년에는 사내에서 합의를 이루는 시기였다면 2005년은 본격적으로 진검승부를 벌일 때다. 현재 경쟁 구도가 네이버와 나머지 포털의 형태라면, 나머지 포털간의 격차는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힌다. 가장 후발주자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네이트는 검색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다른 검색과 차별화되는 ‘이색성’을 강조하는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한다.

개인화 만만치 않네!

이들 포털들이 공통적으로 검색시장을 장악할 키워드로 잡고 있는 것은 개인화이다. 현재는 정보의 과포화, 과잉 상태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히려 정보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검색을 사용자의 욕구에 딱 맞게 서비스하기, 적절하게 분류하는 형태로 검색엔진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1위 자리를 다지기 위해 당연히 개인화를 구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 검색기획팀 이재광 대리는 “검색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만족하는 결과를 주지 못하면 금방 이탈한다. 사용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개인화 원칙을 설명한다. “그러나 아직 개인화 검색의 정답은 이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라고 덧붙여 개인화 검색의 구현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토로한다.

해외에서도 개인화 검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테스트 단계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선두업체인 네이버가 개인화의 테스트 단계라고 말했듯이 나머지 포털들도 개인화가 포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구현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은 비슷하다.

개인화 검색에서 로그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음 진영, 로그인 사용자 기반이 아닌 네이버 진영과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 다음은 로그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한 입장이다. 그러나 로그인 기반이 아닌 검색엔진 진영에서도 개인화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모두들 “개인화는 기능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 문화, 정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엠파스의 검색사업본부 한성숙 이사는 “업체에서 바라보는 개인화와 사용자가 바라보는 개인화에는 차이가 존재한다”라며 그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즉, 개인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섣부르게 접근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포털들은 나의 개인화 이전에 접급이 손쉬운 ‘우리’의 개인화를 시도할 움직임이다. 비슷한 사용 취향을 갖고 있는 사용자를 그룹으로 만들어, 이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1차적으로 적용하고, 추후 분위기를 감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역검색 시장은 과연 열릴까?

검색시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알려진 지역검색. 일부에서는 지역검색 시장이 1000억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는 지역검색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야후와 네이버가 지역검색 시장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검색 시장의 선두업체 위치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투자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야후는 포털 4위의 위치를 단번에 끌어올릴 터닝포인트로 지역검색 시장을 바라보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야후 서치팀 정수동 차장은 “야후 혼자서는 힘들고 ‘거기’ 브랜드를 이용해서 오프라인 업체와 연결해서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머지 엠파스, 네이트, 다음도 지역검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시기를 노리는 중이다. 이들은 “지역검색 시장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는 시장이다”라며 지역검색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용자의 요구가 아닌 시장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역검색 시장의 폭발할지 모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지역검색을 만드는 포털이나 지켜보는 포털 모두 지역검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컬 기반의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하고, 오프라인 옐로우 페이지 시장이 성숙돼 있었던 미국과는 다른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네이트의 이길재 부장은 “현재는 시장 드라이브 측면이 강하고, 지역검색 콘텐츠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 콘텐츠를 가장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사용자가 커뮤니티를 이루며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고 지역검색 시장의 방향을 설명하며 네이트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검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컬 기반의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하고, 오프라인 옐로우 페이지 시장이 성숙돼 있었던 미국과는 다른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
 
엠파스의 한성숙 이사는 “지역검색 시장은 아직까지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지식 검색의 문제를 고스란히 지니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업소들이 키워드 광고 시장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광고주를 만드는 것도 문제이다.”고 한계를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검색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며, 엠파스는 그때를 대비해 기존에 있던 시티스케이프를 기반으로 지역검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힌다.

다음의 최성진 팀장은 “국내에도 오프라인 지역정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벼룩시장의 형태로 있었고, 대부분 부동산, 취업, 중고차 정보인데, 이들은 이미 온라인에 구현돼 있다. 다른 포털들의 지역정보 대부분이 업소 정보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용자의 요구가 아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음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생활지역검색을 지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색의 커뮤니티화 시기의 최후 승자는?

국내 포털들의 관심이 검색엔진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용자 측면에서 보면 정보를 구하는 경로가 검색엔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만 독특하게 만들어진 검색 트렌드가 통합 검색이다. 웹 검색뿐 아니라 지식 검색, 커뮤니티 검색, 전문 검색, 뉴스 검색 형태로 모양이 다듬어지면서 검색이 토탈 솔루션으로 정착되었다. 다른 서비스가 검색엔진에 붙으면서, 포털 입장에서는 검색을 서비스의 핵심으로 놓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떨까? 사용자가 몰리는 곳에 돈이 몰리는 비즈니스의 원칙이 적용된다. 검색엔진, 개인화, 지역검색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마디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화를 통해 검색광고로 재미를 본 광고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고, 지역광고도 오프라인에 있는 업소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선두업체인 네이버, 선두를 뒤쫓는 다른 포털들에게 개인화, 지역검색은 모두 풀어야할 어려운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포털들이 네이버가 몇 년간 축적한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색엔진 기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 커뮤니티 모든 측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NHN 이재광 대리는 “네이버는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다. 검색의 핵심축은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확보하느냐인데, 네이버는 일반 사용자에게 필요한 콘텐츠라면 확보해서 반영하려고 한다. 또한 지식을 기반으로 기록하는 공간인 블로그를 성공적으로 시작했고, 지식 서비스, 책 서비스, 지역정보들이 네이버에는 골고루 포진해 있다”라고 네이버의 강점을 설명한다.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콘텐츠, 커뮤니티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검색시장에서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네이버가 단연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포털들은 어떨까?

다음은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검색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 이용자에게 효용 가치가 있는 검색엔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트는 선두 검색엔진과 모든 점에서 차별화를 만들기보다는 이색성을 강조한 형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즉, 검색엔진 1위인 네이버를 사용하면서도 반드시 네이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엠파스는 랭킹검색처럼 과포화된 정보를 분류하는 검색을 선보이며, 엠파스의 존재가치인 앞선 기술로 제공하는 편리함을 내세우고 있다. 야후는 커뮤니티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포털 커뮤니티와는 다른 야후만의 커뮤니티를 만들며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포털의 캐시카우(현금수익원) 역할을 하는 검색엔진 시장을 둘러싼 전쟁. 모두들 2005년은 포털 검색엔진의 진검승부의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검색의 커뮤니티화, 개인화 시기를 맞이하면서 검색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콘텐츠, 커뮤니티의 질과 양이 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포털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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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결된다. 고로 존재한다.”“선점만 하면 독점을 할 수 있다.”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일정 효과가 나타나면 급속하게 성장한다.”

포털들이 커뮤니티를 장악하기 위한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 인구는 3,000만 명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이들을 지속적으로 포털 안으로 끌어들이고, 체류하도록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커뮤니티를 견고하게 하는 것이다. 커뮤니티의 특성상 선점을 하면 독점할 수 있고,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일정 효과가 나타나면 급속하게 성장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에서 다음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비해, 2003년 이후 포털의 이슈였던 블로그, 미니홈피와 같은 개인화 커뮤니티 서비스는 ‘개인화’라는 시대적인 트렌드와 맞물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현재 네이트의 싸이월드, 다음의 플래닛이 지인 네트워크형 미니홈피 서비스로 경쟁하고 있다면, 네이버와 엠파스는 전통적인 블로그에 미니홈피 기능을 가미한 블로그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단 2004년은 누가 뭐라고 해도 싸이월드의 해라고 하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싸이월드는 네이트를 포털 상위권에 진입시키며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성장을 이루었다. 그렇다면 한해를 마무리하고, 2005년을 준비하는 지금 시점에 몇 가지 궁금증들이 생긴다.

싸이월드의 놀라운 성공은 2005년까지 이어질 것인가? 싸이월드를 겨냥해 내놓은 다음의 플래닛은 싸이월드를 추격할 수 있을까? 네이버와 엠파스의 블로그는 어느정도 성장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1인 미디어 시장은 계속될 것인가?

싸이월드 성공은 2005년까지 이어질 것인가?싸이월드의 성공요인에 대해 싸이월드사업본부의 싸이월드 전략팀 정재우 부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싸이월드는 이미 99년에 지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서비스에 미니홈피가 결합하면서 고객의 감성에 소프트하게 접근하며 발전한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싸이월드의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가 역력하다. SK텔레콤에 인수될 당시 300만명이던 회원이 1년만에 1,00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던 싸이월드의 성장 둔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예측했던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발전 단계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인구 중 20대의 89%가 싸이월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은 싸이월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젠 10대와 30대들에게 20대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장 둔화기에 돌파구로 삼는 것은 싸이월드를 사용하지 않는 10, 30대를 끌어들이는 것. 다이렉트로 미니홈피에 접근하지 못하는 10대, 30대 사용자를 위한 그룹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미니홈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들을 위한 그룹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한편, 감성적인 서비스인 싸이월드를 보완하는 모델로 1인 미디어 서비스 페이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발전 단계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인구 중 20대의 89%가 싸이월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은 싸이월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 싸이월드 전략팀 정재우 부장 
 
일단 성장 둔화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기적절한 선택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싸이월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지인 네트워크는 파급력이 큰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남아있는 불완전한 모델로, 좀더 잘 다듬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네이트와 시너지 효과이다. 지금까지 싸이월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 독자적인 서비스를 해왔다면, 앞으로 네이트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로 힘을 실어줄 것인가라는 어려운 과제가 남겨진다.

다음 플래닛은 싸이월드를 추격할 수 있을까?“블로그는 컨텐트를 공개하고, 컨텐트 중심으로 트랙백, 링크 등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형태입니다. 미니홈피는 지인, 사람이 중심에 놓여 있는 형태로 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으로 가족, 친구들과 인터랙션하기를 원합니다. 다음의 플래닛은 미니홈피에 가까운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다음의 플래닛 사업팀 민윤정 팀장은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플래닛 서비스의 설계 배경을 이야기한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많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대해서 민 팀장은 실사 중심의 동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싸이월드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대답한다.

“다음 포털의 사용자는 사이버에서 관계맺기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모르는 사람과도 관계를 맺어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죠. 따라서 기존 싸이월드보다는 관계가 더욱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접근권한설정을 통해 그룹별로 관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다음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미디어 다음에서 논쟁한 사람, 카페에서 친해진 사람 등 관계를 맺는 사람이 다양하기 때문에 싸이월드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 플래닛은 일단 진입에는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지난 8월말 플래닛을 오픈한 이후 다음의 페이지뷰와 순방문자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플래닛이 몇 년간 축적된 컨텐트를 자랑하는 싸이월드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끊어내고, 추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래닛 서비스는 커뮤니티의 강자인 다음을 위협하던 싸이월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기존 싸이월드 사용자를 이전시키기 보다는 다음 사용자중에서 미니홈피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1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트폴리오 측면이 강한 것이다.

민 팀장은 “메일, 카페, 플래닛을 다음의 기본 플랫폼으로 플래닛은 다음 사용자들이 추억을 저장하는 스토리지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라며 커뮤니티 툴로서 플래닛을 규정한다.

블로그는 어느정도 성장할까? NHN 커뮤니티팀 정현주 대리는 “블로그의 장점은 열린 네트워크라는 것입니다. 현재 미니홈피는 지인들 중심의 모임이 모여있는 형태입니다. 반면 블로그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이슈가 있는 형태에 대해 바로 표현할 수 있고 엮을 수 있습니다. 이슈를 중심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것이 가능합니다”고 블로그의 장점을 설명한다. 일상에 대해서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해결하고, 이슈에 대해서는 함께 광장에 모이는 형태라는 것.

엠파스를 서비스하는 지식발전소의 박태웅 부사장은 블로그의 가능성에 명쾌하게 대답한다.

“지금 현재의 블로그는 블로그의 가능성의 10%도 제대로 개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카페나 미니홈피가 커뮤니티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의 블로그는 블로그의 가능성의 10%도 제대로 개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카페나 미니홈피가 커뮤니티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지식발전소 박태웅 부사장 
 
커뮤니티 서비스 경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얼마든지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감성적인 서비스인 미니홈피에 비해 이성에 호소하는 블로그는 확산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네티즌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엠파스와 네이버는 지인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 지인 네트워크(Social Network) 개념이 미국에서 확산되면서 빠르 시간안에 싸이월드를 성장시키는 요소가 되었지만, 취약점이 많기 때문에 좀더 탐색하고, 가공하고, 다듬어야할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 또한 최근들어 미니홈피에서 블로그로 옮겨오는 현상에 대해 NHN 커뮤니티팀의 정현주 대리는 “일종의 네트워크 피로감이 몰려오는게 아닐까요. 긴밀한 관계에서 형성되는 친밀함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이죠”라며 이유를 설명한다.

포털과의 시너지, 개인화가 관건미니홈피 선발주자 vs 미니홈피 후발주자. 미니홈피 vs 블로그. 대결구도를 가져갔지만, 실제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벤치마크를 통해서 상당히 유사해지고 있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1인 미디어 서비스 페이퍼를 선보였고,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한다. 다음은 카페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1인 미디어 플래닛을 선보였다. 네이버의 블로그는 감성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진만을 따로 모아서 관리하는 포토로그 서비스를 선보였고, 미니홈피와 유사한 스킨 서비스룰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미니홈피 진영에서는 블로그의 장점을 가져오고, 블로그 진영에서는 미니홈피의 장점을 취하는 형태이다. 따라서 기능적인 측면보다는 자사 포털과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 포털들이 커뮤니티 서비스를 포털의 파워를 강화시키는 기본 서비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들의 욕구를 읽어내며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높여가는 것이 2005년 커뮤니티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싸이월드의 정재우 부장은 개인화의 경향을 설명하며 “인터넷은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중앙집중에서 개인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새로운 축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계속 갈 것이다”라고 말한다. 엠파스 박태웅 부사장도 “개인화는 앞으로 2~3년간 이슈일 것이다. 개인화 영역은 많이 진보할 것”이라며 개인화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포털의 커뮤니티 서비스도 결국은 “철저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개인화의 원칙과 맞물리며, 개인들을 위한 가치를 높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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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강자되려면 '개인화'커뮤니티 잡아라
 

전통적인 커뮤니티 영역인 카페 서비스에서 다음싸이방의 승리로 1차 싸움이 끝났다면, 이제 커뮤니티 영역에서 남아있는 땅은 어디일까? 커뮤니티의 개인화 형태로 나타난 1인 미디어 시장, 싸이방이다.

1인 미디어 시장은 2003년 블로그가 포문을 열기 시작해 2004년 미니홈피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우리’가 중심인 카페, 클럽 서비스 시대를 넘어 ‘나’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도록 하겠다는 블로그, 미니홈피, 싸이방은 2003년 이후 커뮤니티의 화두로 떠오른 셈이다.

업체 관계자는 1인 미디어 시장의 성장 배경에 대해 “개인이 정보를 소비하던데서 벗어나 정보의 질과 상관없이 정보를 생산하는데 익숙합니다. 따라서 개인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퍼블리싱이 붐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현재 1인 미디어 시장은 네이트의 싸이월드, 다음의 플래닛이 지인 네트워크형 싸이방 서비스로 경쟁하고 있다면, 네이버와 엠파스는 전통적인 블로그에 미니홈피 기능을 가미한 싸이방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지인들을 모이도록 할 것인가, 나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도록 할 것인가. 싸이방간의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한 문구이다. 국내에서 미니홈피 vs 블로그 진영으로 경쟁을 펼쳐놓고 보면, 현재까지의 승자는 미니홈피 진영이라고 볼 수 있다.


싸이월드 성공은 2005년까지 이어질까?

미니홈피 시장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싸이월드는 2004년 파죽지세의 기세로 네이트를 포탈 상위권에 진입시켰다. 싸이월드의 성공요인에 대해 싸이월드사업본부의 싸이월드전략팀 정재우 부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싸이월드는 이미 99년에 지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서비스에 미니홈피가 결합하면서 고객의 감성에 소프트하게 접근하며 발전한 것입니다. 또한 미니홈피는 기존 홈페이지가 관리하기 힘들었던 것에 비해 큰 작업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만들 수 있는 공간과 툴을 제공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싸이월드의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가 역력하다. SK텔레콤에 인수될 당시 300만 명이던 회원이 1년만에 1,000만 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던 싸이월드의 성장 둔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예측했던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2005년에도 싸이월드가 성장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나 싸이월드에서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즐거워할 것인가? 이제 시들할 때도 되지 않았느냐 질문이다.

“성장 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발전단계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인구 중 20대의 89%가 싸이월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은 싸이월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젠 10대와 30대들에게 20대와 비슷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장 둔화기에 돌파구로 삼는 것은 싸이월드를 사용하지 않는 10, 30대를 끌어들이는 것. 다이렉트로 미니홈피에 접근하지 못하는 10대, 30대 사용자를 위한 그룹 커뮤니티를 제공하며 미니홈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들을 위한 그룹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한편, 감성적인 서비스인 싸이월드를 보완하는 모델로 1인 미디어 서비스 페이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단 성장 둔화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기적절한 선택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싸이월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문제점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지인 네트워크는 파급력이 큰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남아있는 불완전한 모델로, 좀더 잘 다듬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네이트와 시너지 효과이다. 지금까지 싸이월드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 독자적인 서비스를 해왔다면, 앞으로 네이트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로 힘을 실어줄 것인가라는 어려운 과제가 남겨진다.

다음 플래닛은 싸이월드를 추격할 수 있을까?

“싸이월드 싸이방은 컨텐트를 공개하고, 컨텐트 중심으로 트랙백, 링크 등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형태입니다. 또 다른 싸이방은 지인, 사람이 중심에 놓여 있는 형태로 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으로 가족, 친구들과 인터랙션하기를 원합니다. 다음의 플래닛싸이방은 미니홈피에 가까운 형태로 설계되었습니다.”

다음의 싸이방 사업팀 민윤정 팀장은 싸이방간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플래닛싸이방 서비스의 설계 배경을 이야기한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많이 비슷하다는 의견이 대해서 민 팀장은 실사 중심의 동영상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싸이월드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대답한다.

“다음 포탈의 사용자는 사이버에서 관계맺기에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모르는 사람과도 관계를 맺어본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죠. 따라서 기존 싸이월드보다는 관계가 더욱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접근권한설정을 통해 그룹별로 관계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존 다음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로 미디어 다음에서 논쟁한 사람, 싸이방에서 친해진 사람 등 관계를 맺는 사람이 다양하기 때문에 싸이월드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음 플래닛싸이방은 일단 진입에는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지난 8월말 플래닛싸이방을 오픈한 이후 다음의 페이지뷰와 순방문자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싸이방은 싸이월드가 축적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래닛싸이방 서비스는 커뮤니티의 강자인 다음을 위협하던 싸이월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기존 싸이월드 사용자를 이전시키기 보다는 다음 사용자중에서 미니홈피 사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1인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트폴리오 측면이 강한 것이다.

민 팀장은 “메일, 카페, 플래닛을 다음의 기본 플랫폼으로 플래닛은 다음 사용자들이 추억을 저장하는 스토리지 역할을 할 생각입니다.”고 커뮤니티 툴로서 플래닛을 규정한다.

블로그는 어느정도 성장할까?

NHN 커뮤니티팀 정현주 대리는 “블로그의 장점은 열린 네트워크라는 것입니다. 현재 미니홈피싸이방는 지인들 중심의 모임이 모여 있는 형태입니다. 반면 블로그싸이방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이슈가 있는 형태에 대해 바로 표현할 수 있고 엮을 수 있습니다. 이슈를 중심으로 모였다 흩어지는 것이 가능합니다.”고 블로그싸이방의 장점을 설명한다. 일상에 대해서는 자신의 싸이방에서 해결하고, 이슈에 대해서는 함께 광장에 모이는 형태라는 것.

엠파스를 서비스하는 지식발전소의 박태웅 부사장은 싸이방의 가능성에 명쾌하게 대답한다.

“지금 현재의 싸이방은 싸이방의 가능성의 10%도 제대로 개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카페나 미니홈피가 커뮤니티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서비스를 후발로 내놓아서는 따라잡기도 힘듭니다. 성격이 다른 커뮤니티는 무수히 존재합니다. 그 영역에 맞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을 것입니다.”

커뮤니티 서비스 경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얼마든지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는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감성적인 서비스인 미니홈피에 비해 이성에 호소하는 블로그싸이방은 확산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네티즌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엠파스와 네이버는 지인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 지인 네트워크(Social Network) 개념이 미국에서 확산되면서 빠른 시간안에 싸이월드를 성장시키는 요소가 되었지만, 취약점이 많기 때문에 좀더 탐색하고, 가공하고, 다듬어야할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

또한 최근들어 네티즌들이 미니홈피에서 싸이방으로 옮겨오는 현상에 대해 NHN 커뮤니티팀의 정현주 대리는 “일종의 네트워크 피로감이 몰려오는게 아닐까요. 긴밀한 관계에서 형성되는 친밀함이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이죠.”고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커뮤니티가 포탈의 파워를 강화시킨다!

국내에서 인터넷 비즈니스가 시작된 이후 요즘처럼 커뮤니티가 대접받는 시대도 없었던 것같다. 지금까지는 커뮤니티로 돈을 벌기는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기 때문이다. 물론 싸이월드가 도토리라는 상품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전체 네이트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여전히 커뮤니티 자체로 수익을 거두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고, 포탈도 커뮤니티 자체로 수익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탈들이 커뮤니티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포탈의 방문자 숫자(순방문자), 사용자들이 보는 페이지 숫자(페이지뷰)가 포탈의 파워를 나타내는 시대가 되었고, 이것은 바로 광고수익과 연결되는 구조가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탈들은 커뮤니티 서비스를 포탈의 파워를 강화시키는 기본 서비스로 생각하며, 자사 포탈과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가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국내 검색 시장을 폭발시킨 주인공인 지식 서비스도 결국은 검색에 커뮤니티가 결합한 형태라는 점을 짚어볼 때, 국내에서 커뮤니티가 얼마나 중요한 포인트로 부상하는지는 짐작할 수 있다.

자사 포탈에 싸이방을 사용하러 들어온 사용자가 그냥 빠져나가지 않고 검색도 하고, 메일도 사용하고, 카페에도 들어가고,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포탈들은 개인들의 니즈를 읽어내 1인 미디어의 진화된 형태, 세분화된 형태로 비즈니스 가치를 높여나갈 전망이다. 개인화의 형태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다양하고 특이한 디지털 아이템을 발굴하고 제공한다. 개인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포토로그, 카툰로그, 커플로그처럼 기존 싸이방을 개인에게 맞게 최적화한다. 스킨 서비스를 다양화하여 선택의 폭을 넓힌다. 개인이 자기 사진으로 영상을 꾸민다.”

포탈마다 개인화의 형태는 약간씩 다르지만, 개인화로 가는 추세에 대해서는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싸이월드의 정재우 부장은 개인화의 경향을 설명하며 “인터넷은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중앙집중에서 개인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새로운 축이 나타나지 않은 이상 계속 갈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엠파스 박태웅 부사장도 “개인화는 앞으로 2~3년간 이슈일 것이다. 개인화 영역은 많이 진보할 것이다.”고 싸이방화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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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이메일 안써요"
1년새 20% 이상 감소 SMS발송은 40% 급증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
긴 글 귀찮아… 메신저·문자메시지로 짧고 편하게
김기홍기자 darma90@chosun.com
입력 : 2004.11.28 16:54 59' / 수정 : 2004.11.29 06:43 08'

손나래(20·덕성여대 재학)씨는 올 들어 이메일 사이트에 접속한 적이 별로 없다. 지난해 말 전담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이 그가 다른 사람에게 보낸 마지막 이메일이었다. 유영은(22·경희대 재학)씨도 이메일 사용을 끊은 지 오래다. 대신 버스나 지하철에서 친구들과 SMS(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채팅을 즐긴다. 두 사람은 27일 “이메일을 보낼 일도 없고 보내오는 사람도 없는데, 이메일을 계속 이용할 필요성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메일 황금시대가 저물고 있다. 인터넷 메신저·미니 홈페이지(1인 미디어로 불리는 간이 홈페이지)·SMS 등 대체 커뮤니케이션(의사소통) 수단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때 인터넷의 총아로 평가받던 이메일의 아성(牙城)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이메일의 퇴조는 IT(정보기술) 강국인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변화를 주도하는 계층은 10·20대들이다. 이들에게 이메일은 ‘낡고 공식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대학생 박모(연세대 재학)씨는 “이메일은 나이 드신 어른들에게 보낼 때나 쓴다”고 말했으며, 회사원 김모(22)씨는 “이메일은 휴대전화·신용카드 청구서를 받는 용도로 사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충북대 이옥화(李玉禾·컴퓨터교육과) 교수가 지난달 경기·충청지역 중·고·대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메일을 거의 또는 아예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했다.

이메일 기피 이유는 광고성 이메일이 많고, 답장이 즉각 오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신세대들이 자기 생각을 길게 글로 표현하지 않으려는 경향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SMS나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오가는 내용은 ‘밥 먹었니’ ‘어디 있니’ 등 한 문장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교수는 “신세대들은 고민하고 기다리는 것을 꺼리며, 긴 문장 쓰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메일의 쇠퇴는 이런 신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메일의 쇠퇴는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횟수를 집계한 페이지뷰(Pageview)의 감소세로 확인된다. 이메일 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이메일 서비스 페이지뷰는 지난해 10월 38억건에서 지난달 30억건으로 20% 이상 줄었다.

반면 SMS·미니 홈페이지 이용량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의 경우, 월 SMS 발송 건수는 지난해 10월 27억건에서 지난달에는 40% 이상 급증했다. 미니 홈페이지의 대표격인 싸이월드는 지난해 10월 6억5000만건이던 페이지뷰가 지난달 170억건으로 26배 이상 상승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兪賢午) 사장은 “이메일은 신속성·편의성·신뢰성 면에서 효율이 떨어진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이 속속 등장해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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