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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
 
벌써 오래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만
PC통신 시절 '원클릭 서비스'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cd를 넣고 실행만 시키면
한번에 인터넷을 연결시켜주는 서비스였습니다.
분당 30원에서 50원까지 과금되었던 비싼 서비스였었죠.
 
참으로 사업성 없어 보였습니다.
천리안이나 하이텔을 이용하면 인터넷 이용이 무료로 되는데
누가 그 서비스를 이용할까..하는 생각이였죠..
 
그러나 결과는 대박아이템이였습니다.
 
컴퓨터사용에 익숙치 않았던 수많은 일반 사람들에게
하이텔,천리안이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너무 어려운 것이였습니다.
그야말로 '원클릭'이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던
그서비스는 충분히 좋은 서비스 , 상품가치가 있는 서비스였던 것입니다. 

 
이야기 2.
 
'가자아이'(www.gajai.com), '하자아이'(www.hajai.com)와 같은 사이트들을 아십니까?
 
이 사이트들은 현재 랭키닷컴(사이트순위정보제공) 발표에 의하면
국내 사이트 전체 순위에서 74위, 7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맥스MP3' 나 한국 '구글' 사이트가 87위, 92위인 점에서 볼 때 상당한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제법 검색사이트 같아 보이는데 '가자아이'와 '하자아이'의
초창기 모습은 그저 웹 페이지 몇개가 전부였습니다.

그 웹페이지에서 무슨 서비스를 제공했는가 하면 
분야별로 자주가는 사이트들의 웹 주소 모음이였습니다.

예컨데,

     검색 : 야후, 다음, 네이버,....
     방송 : MBC, KBS, SBS,........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는 '참 웃기는 서비스구나' 하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야후, 네이버, 엠파스 등등 정말 좋은 검색엔진들이 많은데
누가 저런 서비스를 이용할까하는..생각이였죠.
 
그러나 결과는 또  대박아이템 이였습니다.
수 많은 일반 네티즌이 방문하는 사이트는 의외로 뻔했던 것입니다.
그들에겐 야후,네이버도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불필요 했습니다.
'가자아이' 가보니 그들이 가는 사이트들은 하나의 웹페이지에
다 나와있었습니다.
검색할 필요없이 분야별로 클릭만 하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는데 충분했던 것입니다.
 
내 이야기.
 
불행하게도 저는 이미 오래전 웹 전문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갈수록 고기술을 원하고,
복잡한 기능을 원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
1등의 서비스만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정답은 의외의 단순한 곳에, 그리고 단순한 서비스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네티즌이 원하는것은 제가 만들어가는 것의 반대쪽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읽는 전문가 이야기.
 
현란한 영화 서비스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십니까?
허접한 영화카페에 올라오는 게시물 한개의 조회수가 1만건이 넘는걸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습니까?
 
유학원 홈페이지가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허접한 어떤 유학카페에 회원수와 조회수를 따라가는 홈페이지가
없다는것을 알고 계십니까?
 
어떤 서비스를 기획 또는 운영하고 계십니까?
 
혹시 글을 읽는 분도 저와 비슷하신것은 아니신가요?

 

출처 : 페이퍼 홀릭 이영석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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