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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의 서비스 라인을 구축하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경쟁 체급으로 만들었다면 이제 엠파스의 핵심은 검색이다. 그동안 엠파스 고유의 아이덴티티가 희석된 측면이 있었다면, 2005년에는 확실하게 도약할 수 있는 한해로 만들겠다”

또한 기술적으로 엠파스의 자연어 검색은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검색 시장에서 비어있는 영역이 많다고 설명한다.

 2005년은 본격적으로 진검승부를 벌일 때다. 현재 경쟁 구도가 네이버와 나머지 포털의 형태라면, 나머지 포털간의 격차는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네이트닷컴사업본부 검색팀
이길재 부장 
 
다음의 검색포털본부 서비스전략팀 최성진 팀장은 “네이버와 비교해 페이지뷰에서 차이가 나지만, 이용자 부문에서 현격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다음은 카페라는 사용자가 만든 유용한 데이터베이스가 존재한다”라고 설명한다. 현재는 이 데이터가 검색에 맞춰져 있지 않지만, 그러한 작업을 완료하면 다른 포털에 비해 파워풀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다음의 경쟁력을 강조한다.

야후 서치팀 정수동 차장도 “야후의 검색 기술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야후가 로컬화에 더뎠지만 이제는 아시아 지역 나라들과 기술을 공유하며 검색에 투자하고 있다. 게다가 야후코리아는 거기 서비스를 통해 지역검색 시장을 선점했다”며 야후의 장점을 설명한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지역검색을 선점함으로써 포털 시장을 장악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포털에서 가장 늦게 출발한 네이트의 네이트닷컴사업본부 검색팀 이길재 부장도 검색을 11월에 본격 오픈하며 “2004년에는 사내에서 합의를 이루는 시기였다면 2005년은 본격적으로 진검승부를 벌일 때다. 현재 경쟁 구도가 네이버와 나머지 포털의 형태라면, 나머지 포털간의 격차는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힌다. 가장 후발주자지만 여전히 기회가 있다며 네이트는 검색이라는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다른 검색과 차별화되는 ‘이색성’을 강조하는 서비스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한다.

개인화 만만치 않네!

이들 포털들이 공통적으로 검색시장을 장악할 키워드로 잡고 있는 것은 개인화이다. 현재는 정보의 과포화, 과잉 상태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오히려 정보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검색을 사용자의 욕구에 딱 맞게 서비스하기, 적절하게 분류하는 형태로 검색엔진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네이버는 1위 자리를 다지기 위해 당연히 개인화를 구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N 검색기획팀 이재광 대리는 “검색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만족하는 결과를 주지 못하면 금방 이탈한다. 사용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개인화 원칙을 설명한다. “그러나 아직 개인화 검색의 정답은 이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라고 덧붙여 개인화 검색의 구현 과정이 쉽지 않다는 점도 토로한다.

해외에서도 개인화 검색을 시도하고 있지만, 테스트 단계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선두업체인 네이버가 개인화의 테스트 단계라고 말했듯이 나머지 포털들도 개인화가 포털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구현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은 비슷하다.

개인화 검색에서 로그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는 다음 진영, 로그인 사용자 기반이 아닌 네이버 진영과는 차이가 분명히 있다. 다음은 로그인 사용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훨씬 수월한 입장이다. 그러나 로그인 기반이 아닌 검색엔진 진영에서도 개인화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모두들 “개인화는 기능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 문화, 정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엠파스의 검색사업본부 한성숙 이사는 “업체에서 바라보는 개인화와 사용자가 바라보는 개인화에는 차이가 존재한다”라며 그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즉, 개인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섣부르게 접근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포털들은 나의 개인화 이전에 접급이 손쉬운 ‘우리’의 개인화를 시도할 움직임이다. 비슷한 사용 취향을 갖고 있는 사용자를 그룹으로 만들어, 이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를 1차적으로 적용하고, 추후 분위기를 감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역검색 시장은 과연 열릴까?

검색시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알려진 지역검색. 일부에서는 지역검색 시장이 1000억원대를 형성할 것이라며,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는 지역검색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야후와 네이버가 지역검색 시장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검색 시장의 선두업체 위치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투자하는 측면이 강하다면, 야후는 포털 4위의 위치를 단번에 끌어올릴 터닝포인트로 지역검색 시장을 바라보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야후 서치팀 정수동 차장은 “야후 혼자서는 힘들고 ‘거기’ 브랜드를 이용해서 오프라인 업체와 연결해서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머지 엠파스, 네이트, 다음도 지역검색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시기를 노리는 중이다. 이들은 “지역검색 시장이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는 시장이다”라며 지역검색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용자의 요구가 아닌 시장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역검색 시장의 폭발할지 모르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단 지역검색을 만드는 포털이나 지켜보는 포털 모두 지역검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컬 기반의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하고, 오프라인 옐로우 페이지 시장이 성숙돼 있었던 미국과는 다른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네이트의 이길재 부장은 “현재는 시장 드라이브 측면이 강하고, 지역검색 콘텐츠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 콘텐츠를 가장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사용자가 커뮤니티를 이루며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고 지역검색 시장의 방향을 설명하며 네이트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역검색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컬 기반의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하고, 오프라인 옐로우 페이지 시장이 성숙돼 있었던 미국과는 다른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
 
엠파스의 한성숙 이사는 “지역검색 시장은 아직까지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지식 검색의 문제를 고스란히 지니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업소들이 키워드 광고 시장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광고주를 만드는 것도 문제이다.”고 한계를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검색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며, 엠파스는 그때를 대비해 기존에 있던 시티스케이프를 기반으로 지역검색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힌다.

다음의 최성진 팀장은 “국내에도 오프라인 지역정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벼룩시장의 형태로 있었고, 대부분 부동산, 취업, 중고차 정보인데, 이들은 이미 온라인에 구현돼 있다. 다른 포털들의 지역정보 대부분이 업소 정보에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것은 사용자의 요구가 아니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다음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생활지역검색을 지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색의 커뮤니티화 시기의 최후 승자는?

국내 포털들의 관심이 검색엔진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용자 측면에서 보면 정보를 구하는 경로가 검색엔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만 독특하게 만들어진 검색 트렌드가 통합 검색이다. 웹 검색뿐 아니라 지식 검색, 커뮤니티 검색, 전문 검색, 뉴스 검색 형태로 모양이 다듬어지면서 검색이 토탈 솔루션으로 정착되었다. 다른 서비스가 검색엔진에 붙으면서, 포털 입장에서는 검색을 서비스의 핵심으로 놓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떨까? 사용자가 몰리는 곳에 돈이 몰리는 비즈니스의 원칙이 적용된다. 검색엔진, 개인화, 지역검색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한마디로 돈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화를 통해 검색광고로 재미를 본 광고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고, 지역광고도 오프라인에 있는 업소들을 끌어들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보겠다는 심산이다.

선두업체인 네이버, 선두를 뒤쫓는 다른 포털들에게 개인화, 지역검색은 모두 풀어야할 어려운 숙제임이 분명하지만, 다른 포털들이 네이버가 몇 년간 축적한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검색엔진 기술, 축적된 데이터베이스,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 커뮤니티 모든 측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NHN 이재광 대리는 “네이버는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다. 검색의 핵심축은 양질의 콘텐츠를 누가 확보하느냐인데, 네이버는 일반 사용자에게 필요한 콘텐츠라면 확보해서 반영하려고 한다. 또한 지식을 기반으로 기록하는 공간인 블로그를 성공적으로 시작했고, 지식 서비스, 책 서비스, 지역정보들이 네이버에는 골고루 포진해 있다”라고 네이버의 강점을 설명한다.

이용자가 만들어내는 콘텐츠, 커뮤니티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검색시장에서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네이버가 단연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나머지 포털들은 어떨까?

다음은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검색에 적합한 형태로 만들어, 이용자에게 효용 가치가 있는 검색엔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네이트는 선두 검색엔진과 모든 점에서 차별화를 만들기보다는 이색성을 강조한 형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즉, 검색엔진 1위인 네이버를 사용하면서도 반드시 네이트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엠파스는 랭킹검색처럼 과포화된 정보를 분류하는 검색을 선보이며, 엠파스의 존재가치인 앞선 기술로 제공하는 편리함을 내세우고 있다. 야후는 커뮤니티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포털 커뮤니티와는 다른 야후만의 커뮤니티를 만들며 콘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포털의 캐시카우(현금수익원) 역할을 하는 검색엔진 시장을 둘러싼 전쟁. 모두들 2005년은 포털 검색엔진의 진검승부의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검색의 커뮤니티화, 개인화 시기를 맞이하면서 검색엔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콘텐츠, 커뮤니티의 질과 양이 되고, 이를 확보하기 위한 포털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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