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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노님
몸은 좀 어떠신지요? 또 겜하시느라 늦게 주무신거? -_-^

안하던 야근 이틀 연속으로 했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드네요.
물론 새벽녁엔 좀 쌀쌀하니까 아마도 아침에 추워서 더 일어나기 힘들어서 이불만 돌돌 말고
일어나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알람 울면 '응~몇시군 그리고 좀만 더 자야지 ' 하고 자니...-_-

아침에 오면서 보아오던 우행시를 읽었습니다.
드디어 주인공이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만 눈앞이 약간 흐릿하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아침출근길에 그것도 남자가 버스안에서 눈은 뻘개져서 코는 훌쩍이고 있었으니.
다행이 제가 타고 다니는 버스가 그리 붐비는 버스가 아니라 잘 몰랐겠지만 혹여 본 사람이
있었으면 얼마나 우스웠을까요 -_-
그래도 제 감정에 아직은 솔직하게 반응 할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우는게 부끄러운게 아니라 울어야 하는데..그런 상황인데 울수가 없는거 눈물이 나지 않는거가
더 문제가 아닐까싶습니다.

이제 몇장 안남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사형수의 아픔에 공감하며 눈물, 콧물을 훌쩍거린 것이 진정한 이해와 용서때문인지
주인공 윤수에게 힘겨웠던 과거와 억울한 누명이란 것에 동정을 한것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들도 한번만 기회를 주어줬다면 그렇게까지 용수를 쓰고 올가미를 목에 걸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윤수가 잘 사는 집 아들이었고 누명같은 거 없이 정말로 나쁜 짓을 저지른 놈이었다면
그래도 사형수에 대한 연민을 가질 수 있었을까는 확신할 수 없긴 합니다.

그곳에서도 유전무죄, 무전유죄일 경우가 많을테니까요.

토요일방송을 오늘 아침에야 들었는데.
백만원중 바로 십일조.하신다구요.
저도 성당에 다니는데 정말 형식적인 헌금을 낼뿐인데 부끄럽습니다.
(그러고 보면 백만원이 정말 큰돈이 아닌거 같아요..휴~)

주노님은 본인을 위해서건 아님 타인을 위해서건 정말 진심으로 기도하신적 있으세요?
전 아직은 없는거 같네요.
누가 시험 본다...내가 시험본다..누가 결혼한다...누구 아프다 등 일이 있을때 미사때
성체 영한후 잠깐 기도할때 같이 할뿐인데...흠..다시금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우행시중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어 마지막으로 적어봅니다.

"사람이 사람과 만나고 그 만남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갖고 진짜 대화라는 걸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일인지... "

저는 군에 가지 않아서 어쩌면 일반사회와 떨어져서 살아가는게 어떤지는 정확히는 못느끼겠지만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데 그 기다림이 주는 설레임만큼 좋은 감정이 있을까 싶네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거운 사연 썼네요 ㅎㅎ
주노님도 찡한 얘기 싫어하지 않으면 꼭 보세요~ 제가 사서 보내드릴 용의도 있답니다.
정말 좋은책은 원래 주변에 전파하는 성격이라 ㅎㅎ

신청곡은

1.조규찬 - 그리움 (가능하면 초기앨범수록곡)
2.조규만 - 다 줄꺼야
3.유재하 - 사랑하기때문에
4.이승철 -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입니다.
오늘은 옛날곡들만 골라봅니다~

즐거운 방송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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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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