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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비과세…투자전략은>

면세혜택 좇은 섣부른 갈아타기 금물ㆍ검증된 운용사 선택해야

정부의 해외 투자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그동안 해외펀드, 역외펀드, 재간접펀드 등으로 삼분(三分)됐던 해외 투자 3대채널의 패권(覇權)이 일단 해외펀드에 돌아가게 됐다. 특히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고수익고위험 해외펀드에서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이들 해외펀드로의 급격한 자금이동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해외투자 역시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철저한 분산투자원칙이 중요한 만큼 해외펀드로의 섣부른 ‘몰빵 이동’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해외투자에 대한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경험이 아직 짧은데다 투자대상지역과 투자대상 상품 역시 아직 다양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펀드 선택 기준=국내에서 설정된 해외펀드 가운데 역외펀드와 비교해 대등한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상품들은 주로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이다. 이들 지역 해외펀드는 수익이 높았던 만큼 15.4%에 달하는 소득세 감면효과도 크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걱정이 큰 거액 자산가는 그 정도가 더욱 극대화된다.

특히 신한BNP파리바, 우리CS의 상품은 국내 운용사의 단점인 글로벌 리서치 부분을 합작선으로부터 지원받는다는 점에서 국내 설정 해외펀드의 약점인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 현재 신한BNP파리바는 중화권에, 우리CS는 동유럽 관련 해외펀드를 주력으로 한다.

미래에셋은 중국 외에도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증권은 베트남시장의 개척자로서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로 역외펀드보다 다소 유리한 위치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

▶역외펀드의 매력 무시 말아야=투자대상을 조금만 넓히면 역외펀드를 마냥 기피할 수 없다. 전 세계에 투자성과를 갖고 있고, 전문적인 리서치 능력도 국내 운용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피델리티, 템플턴, 슈로더 등 글로벌 운용사의 경쟁력은 ‘세금’의 불리함을 뛰어넘는 프리미엄(premium)으로 인정할 만하다.

특히 아직 국내 설정 해외펀드의 투자대상이 아시아 일부 국가나 일부 섹터에 한정돼 있는 반면 이들 글로벌 운용사의 역외펀드 상품은 아시아 유럽 북미 중남미 등 전 세계를 아우르고 있어 지역별 포트폴리오에 필수적이다.

대부분 이번 비과세 혜택에서 제외된 재간접펀드 역시 투자대상이 글로벌 운용사의 알짜 상품이라는 점에서 분산투자의 매력이 유효하다. 섣불리 이들 역외펀드의 자금을 빼내 해외펀드로 옮기는 것은 자칫 포트폴리오 투자원칙을 깨뜨릴 수 있다.

▶제3의 길을 찾아라=이번 해외 투자활성화 방안은 주식 외에 새로운 간접투자 영역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해외 자원개발 펀드 상품에 대한 매력 강화다. 수출보험공사 보험상품을 통한 해외자원개발 펀드의 위험 보완장치는 향후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번 조치는 또 오랜 기간 부동산과 실물 부문에서 투자경험을 가진 외국 자산운용사의 부동산 및 실물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길을 열어주었다. 부동산 및 실물 관련 회사에 투자해 온 것과는 달리 부동산ㆍ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에 투자함으로써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다. 투자대상을 주식 외 기타 자산으로 다양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m.com)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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