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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김상훈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형펀드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키로 한 정부 방침이 발표되면서 펀드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아직 자금이동이 현실화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일선 펀드판매 창구에서는 투자자들이 비과세 상품으로의 전환을 타진하는 등 이번 조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각 은행과 증권사에 따르면 정부가 해외투자펀드 비과세 방침을 밝힌지 갓 하루가 지났지만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다수 투자자들은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된 역외펀드를 환매해 해외투자펀드로 갈아타는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분당의 미래에셋증권 미금역지점 김상철 지점장은 "문의 전화가 쇄도해 쉴 틈이 없다"면서 "특히 기존 은행권에서 역외펀드에 가입했던 고객들로부터 해외투자펀드로의 전환 문제를 묻는 고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금융소득종합과세 문제 때문에 해외펀드에 가입하지 못했던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면서 "아직은 문의 단계이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해외펀드 가입자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투자상품부 정성근 차장은 "자산 리밸런싱 기간에 맞춰 해외펀드 비과세 정책이 발표돼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여파가 아주 크고 오래갈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역외펀드와 해외투자펀드 판매 비중이 5대 5로 비슷했으나 이번 조치로 역외펀드 판매비중이 30% 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단 기존 역외펀드 잔고를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해외투자펀드로 돌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씨티은행은 국내에 합작사를 둔 기존 파트너사들과 협의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상품 출시를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 이촌동PB센터 김정도 팀장은 "아직 투자자들 사이에 뚜렷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점차 문의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펀드 판매 창구에서 주로 동남아 이머징마켓으로 국한된 해외투자펀드의 위험성을 잘 설명한다면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usang@yna.co.kr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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