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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유리에 내린 비

아침햇살에 메말라가고

주전자 가득한 커피향

내 맘 빈곳을 건드려

 

피아노 위에 날 쳐다보는

차곡히 쌓인 하연 먼지 손자욱

닫혀만 가는 내 방에 내 마음에

조용히 다가와

누가 날 위로해 줄지
누가 내 편이 되줄지

 

창밖만 바라보는 오늘도 혼자있는 시간

 

공원에 키작은 나무들

웃음짓기도 힘든 얼굴
마음이 가난한 해질녘

낮은 바람에 흔들려

 

어디로 가야
앞으로 먼길 잃지 않을지

바람불면 아픈게 잊혀질런지
이대로 이 세상을 안을 수 있을까

 

누가 날 위로해 줄지
누가 내편이 되줄지

하늘만 바라보는 오늘도

혼자있는 시간 흘러

 

언제쯤 쉴 수 있을지 언제쯤 나아질런지
어차피 혼자 걸어가기엔 너무 어려운 일

 

자신을 감추는 나날들 손내미는 법

잊은 사람들 사랑을 못해본 어른들
그들 틈에서 익숙한 내모습

 
이번주 월요일부터 전해진 이 기분은...결국 일주일째 나를 붙잡고 있다.
이곳 저곳을 붙잡으며 이겨보려 하지만 마음을 둘곳마저...
딸을 시집보낸 기분만은 아니겠지만 이 기분을 알면서도
모른채 하는 사람들..사람과 사람 사이에 몸뚱아리를 가를 선마냥 금이 지어지는 기분
 
결국 여기저기 술구걸을 하던 끝에 집에와서 한병가까이 자작
머 그런다고 걱정할......모라할...오히려 듣는다면 미쳤냐..환장했냐라는 소리만 늘어놓을지도
아..아니다...오히려 같잖다는 눈빛으로 측은한척 바라볼지도 모르지
돌아서서는 코웃음치며.....
 
혼자있는 시간 - 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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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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