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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을 알려주는 지식발전소 엠파스 랭킹, 기획자 이지현
부산대 산업공학과 졸업
양유미디어 웹기획팀
(현)지식발전소 검색사업본부 서비스기획팀

1등을 알려주는 지식발전소 엠파스 랭킹, 기획자 이지현

'우리 나라 인기그룹(가수) 멤버 중 가장 존재감이 없는 멤버는 누구일까?' ▶클릭
'사람들은 이효리의 화장 안한 모습도 예쁘다고 생각할까?' ▶클릭
'개그콘서트의 복학생과 웃찾사의 리마리오 중 누가 더 인기가 있을까?' ▶클릭

어느 날 문득, 위와 같은 궁금증이 생긴다면 당장 어디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까?
엠파스 ‘랭킹’에 물어본다면 우리는 쉽게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답변자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모두 읽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전체 답변의 통계를 내기 위해 액셀을 열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엠파스 ‘랭킹’에 물어보면 존재감 없는 그룹 멤버의 순위를 알려 주고,
화장 안한 이효리 얼굴의 점수를 보여 주며, 복학생과 리마리오에 대한 지지 분포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3년이 채 되지 않는 경력으로 ‘랭킹’ 서비스를 기획하고 주도해온 지식발전소 엠파스의 이지현 사원을 만나보았다.

인터뷰 : 이인석 기자(islee@yoondesign.co.kr)

알 리스(Al Ries)와 잭 트라우트(Jack trout)가 공저한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란 책을 보면 마케팅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법칙 22가지가 소개되어져 있는데,
그 중 1법칙은 ‘선도자의 법칙 (The Law of Leadership)’으로 ‘더 좋은 것 보다는 맨 처음이 낫다’ 라는 것이고,
2 법칙은 ‘영역의 법칙(The Law of the Category)’로 ‘최초로 뛰어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라는 것이며
3 법칙은 ‘기억의 법칙(The Law of the Mind)’로써 ‘시장에 맨 먼저 들어가는 것보다 사용자의 기억에 먼저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제 1 법칙은 제품을, 제 2법칙은 시장을 , 제 3법칙은 고객의 인식을 각각 이야기 하지만 공통적으로 ‘처음’을 강조하고 있다. 22개의 법칙 중 무려 3개의 법칙이 ‘처음’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마케팅에 있어 무엇인가를 처음 한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검색을 주력으로 삼던 엠파스, 네이버, 야후 코리아는 최근 커뮤니티를 강화하였고, 커뮤니티가 주력이던 다음이나 네이트는 최근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한 포털업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그 소위 ‘떴다’고 하면 어느덧 다른 경쟁 포털업체에서도 거의 똑같은 서비스를 찍어내고 있다.
이런 백화점식 서비스 나열에선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한 엠파스는 지식검색 서비스를 최초로 오픈하고도 네이버에게 시장을 빼앗긴 아픈 과거를 뒤로 하고, 다른 포털에선 서비스 하지 않는 ‘유일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엠파스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면 도태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사장님과 이사님들 모두 모여 대책 회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내려진 결론이 바로 ‘랭킹’이었습니다.”

결국 랭킹 기획의 핵심은 검색이고, 랭킹은 지식인과 차별화 전략을 펴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검색 분야에 인지도가 높은 엠파스는 어떤 서비스를 진행하더라고 검색과의 연계는 반드시 염두해 둔다. ‘랭킹’ 역시 검색의 하부 카테고리에서 게시물 하나하나를 검색 데이터로 활용할 계산이었고,
최초의 수요도 역시 검색에서 시작되었다.
검색 서비스에 있어서 필수가 되어버린 ‘지식검색’ 서비스에는 두 가지의 약점이 있다.
하나는 무엇인가 궁금하여 질문을 작성한 질문자가 자신의 질문에 대한 여러 답변 중 가장 정확하다고 여기는 답변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인데,
‘몰라서 묻는 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느냐’ 이고,
다른 하나는 답변자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일반 회원들이다 보니 역시 모든 질문에 신뢰도가 높은 답변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 대부분의 포털 업체들이 전문가 답변인 시스템을 통해 보완해 나가고 있지만
전자의 경우 ‘지식검색’ 서비스가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이기 때문에 자체적 해결하는 것이 힘들다.
그러나 ‘랭킹’은 지식검색 서비스의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1=2’식의 딱 떨어지는 답이 있는 질문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여자 연예인은 누굴까?’ 와 같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주관적인 성격의 질문에도 여러 사람들의 평균적인 생각을 답으로 제시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순위로 보여주는 ‘통계’라는 테마를 잘 이용한 셈이다.

랭킹의 게시물들이 방송 작가들이 특히 좋아할 만큼 트렌드를 잘 반영하기 때문에 방송 소스로 많이 사용된다. 때마침 최근 ‘통계’를 테마로 하는 TV 프로그램들 많이 생겨 인터넷 뿐만 아니라 TV 속에서 ‘랭킹’을 자주 접할 수가 있다. TV측에선 방송의 소스를 얻을 수 있고, 엠파스 측에서는 TV를 통해 랭킹을 홍보할 수 있어서 둘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현재 랭킹이 타고 있는 TV 프로그램은 공교롭게도 모두 SBS의 프로그램들로, 요즘 상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야심만만’과 ‘세상의 모든 평균을 집중 해부한다.’는 신동엽, 옥주현 진행의 ‘아이엠’, 그리고 영화 소개 전문 프로그램인 ‘접속무비월드’이다.

"가장 신경을 쓴 프로그램이 ‘야심만만’인데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랭킹’의 컨셉과도 잘 맞아서 꼭 성사 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야심만만’ 의 진행자인 강호동씨가 지식발전소 게임나라 모델인 점을 이용하여 강호동씨를 먼저 설득했고, 그리고 나서야 담당 PD를 설득할 수 있었다.
‘야심만만’ 촬영장에 직접 가서 보니, 강호동의 프로그램 장악력은 대단했다.
그가 ‘야심만만’ 실제 방영에서 보여주는 것 보다 훨씬 열심히 하고 진지하더라.
그래서인지 스탭이나 출연진들로부터 신뢰가 두터워 보였고, PD도 설득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 랭킹을 통해 TV 프로그램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TV속 랭킹 가기


정글: 랭킹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는가?
이지현: 지식 검색에 대한 FGI(Focused Group Interview)를 실행한 결과 사용자들은 랭킹이 지식검색처럼 질문/답변의 프로세스를 거치지만 지식검색은 정보나 사실을 주는 반면 랭킹은 재미와 흥미를 준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적으론 랭킹도 정보성이 짙지만 사용자들이 아직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엔 흥미 유발을 위해 ‘재미’와 ‘놀이’라는 이미지로 ‘랭킹’을 포장하던 런칭 때와는 달리 ‘정보’ 와 ‘사실’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래서 결국 랭킹은 ‘정보’와 ‘재미’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것이다.

정글: 랭킹에 대한 내부적인 평가는?
이지현: 사실 사장님 이하 이사진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 그래서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관여도 많았고, 디자인 변경도 잦았으며, TF 인원 변경도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런칭하고 좋은 평가를 받아 랭킹 팀이 사내에서 주는 상도 많이 받았고, 칭찬도 많이 받았다.
우리가 잘 했다기 보다 앞으로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격려하는 차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사내에서도 관심이 높고 많은 지원을 해주는 편이다.



정글: PV 등의 지표는 어떤가?
이지현: 사실 기획자이다 보니 기획 당시 가장 신경 쓰인 부분인데, 데이터를 받아 보니 긍정적이었다.
PV(Page View)도 중요하지만 PV 대비 UV(Unique Visitor: 순 방문자)도 중요하지 않은가? 그런데 랭킹의 PV 대비 UV는 블로그나 카페 등 UV가 기본적으로 잘 나오는 커뮤니티 형 서비스 만큼 나오고 있다.

정글: ‘랭킹’에 어떤 내용들이 많이 올라오나?
이지현: 시사 관련 게시물이 많고, 사회, 정치 나 스포츠, 연예 등 그때그때 이슈가 생길 때마다 그 이슈에 따른 게시물이 많이 쏟아진다. 커다란 이슈가 있을 때 랭킹의 트래픽도 상승한다. 사회가 잠잠하면 랭킹도 잠잠해지므로 늘 이슈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글: ‘이미지 랭킹’을 최근 오픈했는데, 야한 사진들의 수위가 너무 높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지현: 포토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서비스이다. 저작권 문제도 신경 써야 하고, 방금 얘기한대로 노출 사진의 수위를 조정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관리하고 있지만 워낙 관리할 부분이 많다 보니 조금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현재 랭킹의 모습은 랭킹 초기 기획의 반도 실현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연말까지 계속 진행해야 할 일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랭킹의 궁극적인 모습은 무엇일까? 전략적인 이야기라 자세한 내용을 알 수는 없었지만, 커다란 그림에 대해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서비스가 아주 잘 된다고 해도 랭킹을 엠파스를 떠나 별도의 브랜드로 운영할 생각은 없다.
철저하게 엠파스의 검색 하부에 존재하게 될 것이다. 다만 랭킹을 잘 키워서 엠파스의 지식검색 서비스를 랭킹 하부에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앞으로 검색과 연계되는 엠파스의 신규 서비스들은 랭킹에서 키우는 모습이 될 것이다.
현재 ‘이미지 랭킹’이 그 좋은 예이다. 포토 서비스를 남들과 똑같이 하면 안되지 않은가?
우리만의 서비스인 랭킹에서 키우고, 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모아서 엠파스 검색의 소스를 풍성하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싶다.
즉 엠파스 검색 내에 랭킹의 입지를 확고히 하여 신규 서비스의 인큐베이터가 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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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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