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유리에 내린 비
아침햇살에 메말라가고
주전자 가득한 커피향
내 맘 빈곳을 건드려
피아노 위에 날 쳐다보는
차곡히 쌓인 하연 먼지 손자욱
닫혀만 가는 내 방에 내 마음에
조용히 다가와
누가 날 위로해 줄지
누가 내 편이 되줄지
창밖만 바라보는 오늘도 혼자있는 시간
공원에 키작은 나무들
웃음짓기도 힘든 얼굴
마음이 가난한 해질녘
낮은 바람에 흔들려
어디로 가야
앞으로 먼길 잃지 않을지
바람불면 아픈게 잊혀질런지
이대로 이 세상을 안을 수 있을까
누가 날 위로해 줄지
누가 내편이 되줄지
하늘만 바라보는 오늘도
혼자있는 시간 흘러
언제쯤 쉴 수 있을지 언제쯤 나아질런지
어차피 혼자 걸어가기엔 너무 어려운 일
자신을 감추는 나날들 손내미는 법
잊은 사람들 사랑을 못해본 어른들
그들 틈에서 익숙한 내모습
이번주 월요일부터 전해진 이 기분은...결국 일주일째 나를 붙잡고 있다.
이곳 저곳을 붙잡으며 이겨보려 하지만 마음을 둘곳마저...
딸을 시집보낸 기분만은 아니겠지만 이 기분을 알면서도
모른채 하는 사람들..사람과 사람 사이에 몸뚱아리를 가를 선마냥 금이 지어지는 기분
결국 여기저기 술구걸을 하던 끝에 집에와서 한병가까이 자작
머 그런다고 걱정할......모라할...오히려 듣는다면 미쳤냐..환장했냐라는 소리만 늘어놓을지도
아..아니다...오히려 같잖다는 눈빛으로 측은한척 바라볼지도 모르지
돌아서서는 코웃음치며.....
혼자있는 시간 - 토이
'방구석 상자 > 나에게 쓰는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처럼의 일요일휴식 (2) | 2004.05.10 |
---|---|
지난 5년 (3) | 2004.05.06 |
그런날 (0) | 200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