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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3.19 차별과 편견. 죄값 8
  2. 2008.02.27 문자와 전화. 17
어제 철야 작업이 있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를 들고 작업장으로 향했다.
시스템교체가 끝나면 서비스 점검하는것인지라 계속 상황을 보는게 아니라 테스트 모드로 돌리고 살펴보면
되는것이라 시간이 좀 있는 작업.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기도 하고 서핑을 하기도 하고 책도 봐도 되는 좀 여유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읽은 '편지'는 드물게 추리소설이 아니다.
처음에 추리소설틱하게 시작하는가 했지만 그건 그냥 사건배경일뿐.

간단하게 얘기하면 우발적 살인을 하게된 형과 그 형떄문에 차별과 편견을 받게되는 동생 이야기다.
(가난한 두형제가 살아가는데 동생을 대학보내기 위해 형이 뒷바라지를 하다 결국 우발적 살인을 한다)

동생은 고3부터 어렵게어렵게 일을 구해 혼자 생활을 해 나가며 살아가지만
음막도, 대학도, 사랑하는 여인도 모두 형의 죄로 인한 차별과 편견떄문에 잃고 만다.
그런 형을 숨기려고 하지만 언제나 형이 보내오는 편지떄문에 발각이 되고 만다.
결국 나중에 의절까지 하게되지만 결국 그것이 최선인가 하는가는 확실히 모르겠다.
마무리는 해피엔딩을 암시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겪는 그리고 무의적으로 저지르고 마는 차별과 편견.
내용중 동생인 나카이의 사장이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도망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면 차별을 당하더라도 길이 열릴것이다-자네부부는 그렇게 생각했겠지
젊은이들다운 사고방식일세.하지만 그것은 투정이라고 생각하네.자네들은 주변사람들이 모든 걸 고스란히 받아들여주기를 바라고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들과 사귀게 되었닥 해보세. 심리적으로 어느 쪽이 더 부담이 클거라고 생각하나? 자네들일까? 주변사람들일까? "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카이 처럼 '내가 형때문에 차별을 받을수 있지만 피하지 않고 한발 더 다가가며 살아가는 것이 옳은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사장의 말을 보며 나 역시 이것으로 부족한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변에도 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가족이 있을수 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알았을때 어떻게 행동을 할까.
그 가족들이 차별과 편견을 받는것은 당연한걸까? 대부분 사람들은 이 책의 이웃들처럼 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역시도 그렇지 않을거라는 대답을 자신있게는 못할거 같다.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았지만 읽고나서 무언가 깔끔하게 매듭을 짓지 못한 듯한 느낌은 몰까...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죄를 짓고 그에 대한 법적 형량을 살면 그것으로 죄값을 치루는걸까 하는 의문에 대해 명쾌한 답은 못내린듯 하다.

p.s: 문득 사랑하는 가족 3명을 죽인 유영철을 양자로 삼고 싶다고 하신 고정원씨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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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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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요새 문자보내는것을 배우셔서 문자버닝중이시다.
젊은이들처럼 빠르지는 못하지만 독수리타법으로 한자한자 보내시는 버튼 소리를 듣고 있으면
그런 어머니가 얼마나 귀여우신지.

문자보내는것을 배우시기전까지는 명절이나 연말에 아는 지인들한테서 엄청난 문자메시지러쉬가 오면
답장을 못 보내시니까 나한테 번호를 쫘악 적어주시고 일괄 전송을 시키시거나 아니면 바로 통화를 누르셔서
전화를 하시곤 했다.
이럴 경우 상대방은 좀 당황해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전화를 걸어준거에 대해 더 고마와 했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이쪽 사정을 모르지만 ^^ )

지금은 나에게도 전화보다는 문자로 보내실만큼 문자재미에 푹 빠지셨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문자 보다는 전화가 더 정겹고
반갑기도 하다.
물론 어색한 상황을 전달하거나 통화할수 없을때는
어쩔수 없지만...
목소리를 듣고 문자와 같은 내용을 주고 받는다는게
더 좋은 느낌이다.
물론 안부를 묻고 나서 달리 할말이 없어 머슥해질지라도
목소리를 듣는다는게 더 좋으니까.

오후에 벌써 몇달째 못보고 있는 후배와 메신저를 하다가
결국 그녀석이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고 깜딱놀랬지만, 그녀석왈
" 내 목소리 들으니까 더 좋지? 전화해줘서 고맙지~? "

그랬다, 메신저로 문자로 안부를 묻고 할수 있지만 목소리를
들려준다는거 들을수 있다는것에 비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것이다.

이메일이 생기면서 손으로 쓰는 편지는 어느샌가 사라지고 있고 문자가 생기면서 통화는 사라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은 못쓰는 글씨지만 엽서나 간단한 단문의 편지로 안부를 묻고 싶다.

가까운이에게 문자대신 전화를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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