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별럿던것은 아닌데 메가TV에 일본영화 모음을 자주 보게된다. 지난번에 본 눈물이 주룩주룩을 부모님께서 그렇게 거부하시지(?) 않는것 같아서 어제도 저녁먹는 시간에 일본영화를 또 한편.(사실 볼만한게 없는 시간이라 틀었다 --v) 태양의 노래 (タイヨウのうた: Midnight Sun, 2006)
우리나라에서 개봉할때에도 볼까? 보고싶다 했는데 역시나 내 주변에 일본영화를 볼 사람이란.... 더군다나 멜로를 볼 사람이란...(이럴때는 여자들이 부럽기도 하다.여자들은 공포, 액션, SF 를 동성끼리 본다고 해서 이상하다거나 서로간에 어색(?)하지 않으니까.)
TBS 드라마로도 했던것을 국내케이블에서 잠깐 봤었는데 아무래도 드라마이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삽입하면서 좀 확장되었던거 같다. 뭐 엔딩까지 못봤찌만..(사와지리 에리카와 야마다 타카유키가 나와서 본거랄까)
XP(색소성 건피증)[각주:1]을 가진 소녀와 서핑을 좋아하는 소년의 이쁜 사랑 이야기이다. 자외선을 피해야하는 병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밤에만 외출을 할수 있는 아마네 카오루(유이), 서핑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후지시로 코지(츠카모토 타카시) 이 두사람이 만나 어쩌면 짧은 여름방학동안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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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타는 장면은 뉴하트가 생각나네~
실제로 싱어송 라이터인 유이(Yui)가 아마네 카오루 역을 맡아 그녀(카오루)의 마음을 생각하며 쓴곡 'Good-bye days'는 영화의 한국 개봉과 함께 싱글로 발매되기도 했다. 이름이 비슷한 아오이 유우와 비슷한 외모를 가졌고 XP 를 앓는 소녀 싱어송 라이터를 잘 표현한듯 후지시로 코지역을 맡은 츠카모토 타카시는 눈썰미 있는 사람이면 알지도 모르는것이 배틀로얄에서도 나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선을 보인적이 있다. 날카로운 눈매로 인한 반항적 이미지로 아웃사이더나 반항아로 종종 나오곤 했는데 이 영화에선 색다른(?) 역을 맡았다고 할까?
영화는 어쩌면 눈물이 주룩주룩 처럼 약간은 밋밋하니 위기나 갈등 없이 이쁘게만 그려졌다고도 할수 있다. 그래서 '일본영화는 또 이런식이지', '언제 울어야해' 등의 평가를 내릴수 있으나 뭐 그런 사람마다 다른거이니 나같은 경우엔 이런 심심함이 잔잔함이 일본 멜로 영화의 재미라고 본다. 마지막에 유이가 죽고 관에 넣어졌을때 온통 해바라기가 가득했던 장면은 참 인상에 남았다.언제나 태양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죽어서는 태양을 원없이 마주하라는 의미랄까..
Xeroderma Pigmentosum (색소성 건피증) - 얼굴과 손, 발 등에 햇빛을 받아 붉어지는 상태가 되풀이됨으로써 여러 개의 반점이 생겨 악성 종양으로 발전 할 수 있다. 햇빛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다른 사람보다 햇빛 과민증이나 피부암 등에 걸리기 쉽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