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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0.11 오늘아침, 나이
회사분위기가 자유로운편이라 음악을 들으면서 일하는것이나 복장등에 대해서 편한 편이다.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서 인터넷라디오를 틀어놓고 일하는 편인데.
(그냥 음악을 틀어도 되지만 선곡의 귀찮음이랄까 그런게 생겨서리 허허..)

내가 주로 듣는것은 91.9 엠비씨 FM 이다.

출근하고 틀면 이문세의 오늘아침이 진행되고 잇는데
이문세의 라디오 진행은 별밤, 두데 이후로 또 간만에 듣고 있는 셈이다.

목요일코너는 빨간우체통이란 청취자의 사연인데...
언제부터인가 아버지, 어머니 특히 어머니에 대한 사연이 나오면 나도모르게
일손을 멈추고 찬찬히 듣게된다.


오늘 사연은 언제나 술에 찌들고 땀내새 나던 아버지를 둔 딸의 사연이었는데
어릴적부터 학교에서 돌아올때나 그럴때면 아버지가 자전거에 태워 집에 돌아오시곤 했는데...
아버지는 꼭 잡으라고 말씀을 했지만 땀냄새나는 등은 선뜻 잡게 되지 않았다.
딸은 그 땀냄새가 싫어서 크면서부터는 아버지를 멀리하곤 했다.
그러다 딸은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고 사랑을 하다 헤어지는 아픔을 겪게 되었고
집에 연락을 해 아버지는 또 자전거를 타고 딸을 데리어 오셨는데..
이상하게 아버지에게서는 더이상 땀냄새가 나지 않았다.
딸은 좋으면서도 뭔가 아쉬웠는데..
나중에 어머니께 들으니 아버지께서는 딸이 싫어하는걸 알고는 집에 오시면 샤워를 하시고
싸구려 스킨을 뿌리고는 딸의 연락을 언제곤 기다리곤 하셨다는거다.


그렇게 부모님의 마음은 언제까지나 한없이 자식에게 사랑을 주시는것이겠지...
이제 나이를 좀 먹어서인지 이렇게 어머니나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들으면
눈앞이 뿌옇게 되는건가 후훗....

때로 생각없이 내뱉는 말에, 퉁명스런 대답에...얼마나 상처를 받으셨을지....

내가 특별히 잘해드리지도 못하고 챙겨드리지도 못하는데...
두분께서 큰병 없이 건강하게 지내시는것만으로 감사할따름.


사랑합니다. 어머니,아버지.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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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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