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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08 쑥부쟁이 2
명절이면 늘상(?)하는 특집 드라마.
그나마도 몇년전부터는 이런 드라마도 추석이나 설 중 1번만 한다.
한때는 방송 3사에서 나름대로 소재선택이나 배우선택등에서도 신경을 쓰던 거였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은듯 싶다.

명절에 하는 특집드라마를 보면 한동안 안보이던 배우들이나 다른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역을 했던 배우들만
나오곤 한다.
대부분 효와 가족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대부분은 해피엔딩으로 마감을 짓곤 한다.
(아무래도 명절에 새드 엔딩은 좀 그렇겠지?)

MBC에서 웬일로 무려 4부작으로 2일에 나누어서 한 작품이 있다.
바로 '쑥부쟁이'란 작품인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용은 간단히 6남매를 키워낸 노부부의 명절날 풍경이다.
위암을 겪었던 아버지와 6남매를 키우는게 삶의 목표였던 어머니.
키워놓으니 다들 제각기 먹고살기 바쁘고 사정없는 자식이 없고...

결국 아버지는 위암이 다른장기에 전이가 되서 동네 뒷동산에 갔다가 쓰러져 죽게 되고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모인 자식들은 조의금 분배와 아버지의 땅을 가지고 분배 싸움을 하고
이것을 보던 어머니는 그만 암암리에 진행되던 치매가 악화되고만다.
그런 어머니를 각기 사정을 대며 모시기를 꺼려하는 자식들.
결국 약처방등으로 상태가 약간 호전되고 어머니는 결국 고향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꿈을 꾸고 그길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죽고마는 그런 새드엔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래에 비해 늦게 나를 가지신 탓에 또래들보다 나이드신 부모님을 가진게 어릴적에 싫다고 챙피하다고
내색은 안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린맘에도 무척이나 신경써 했고 철모르는 소리로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던 기억이 난다.
드라마를 보면서 몇번이나 창밖을 쳐다봤는지 모른다.자꾸 눈물이 날까봐 행여나 흐르는 모습이 보일까...

어느 부모님에게나 자식들은 열손가락 꺠물어 안아판 손가락이 없는것처럼 소중하겠지만 이런 명절때나 점점 쇠잔해 가시는 부모님을 볼때마다 한숨과 '어서 빨리 안정된 모습 보여드려야지, 좀 더 좋은 음식, 좋은거 해드려야 하는데' 하는 마음뿐인 조바심만 늘어가는거 같아 답답하네..

어찌됫든 올해는 꼭 숙제를 해야할텐데....
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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