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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예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11 공중목욕탕의 단상 2 : 미안함에 인색한 한국인? 18
어제
연휴동안 집에서 영화 보고 게임하고 책보고 그렇게 딩굴딩굴 하였고
출근전날이라 때빼고 광좀 내자 하는 마음으로 동네 공중목욕탕을 갔다,

뜨거운 사우나에 오래있지는 못하지만 모래시계 1번 정도는 버틸수 있고
따땃한 물에 들어가 있다보면 몸도 노곤해지고 또 사우나에서 덥힌 몸을 찬물로 씻고 반복하면
신진대사가 정말 이루어지는것인지 상쾌함을 느낄수 있다.
겨울에는 1-2주에 1번씩은 간다.(그런제 찜방은 1번도 못가본 1人)

공중목욕탕에서 가만히 사람들을 보면 여러모습들을 볼수 있다.
옷을 입었건 벗었건 그 사람 자체의 성격이나 품성(?)등이 나온다고 할까.

내가 가는 목욕탕에는 피씨게임 심즈 에 나오는거 같은 스파가 있다.
강한 공기를 쏘아서 수중 안마도 할수 있고 딱 3-4명정도만 들어갈수 있는.

어제도 스위치를 넣고 들어가서 안마를 받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스위치가 꺼져있는 반대편으로 들어올려고 하면서 스위치를 이거저거 막 눌러보더라
그런 과정에서 내가 사용하고 있는측이 꺼졌는데.
꺼졌으면 다시 눌러서 켜주던가 아니면 미안하다는 한마디라도 하던가 해야하는게 아닌지
내 얼굴을 멀뚱히 보고 그냥 탕으로 들어오는건 무슨 생각일까?
결국 내가 다시 일어나 스위치를 켜고 말았지만.

그외에도 앉아서 몸을 씻는곳에서 샤워기를 틀어 몸을 닦다보면 자기 몸 씻는것에 신경을 쓰다보면
뒷사람이나 옆사람에게 직접 샤워기의 물이 튀거나 쏘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보면 '미안하다' 라는 한마디를 하는 사람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 처음 갔던 97년에 말로만 듣던 풍경을 보고 '와...진짜네' 하던게 있었는데
바로 일본사람들의 입에 달고 사는(?) 말 '스미마셍' 이다
길을 지나가다 엇갈리거나 가방이나 소지품이 상대에게 닿았을 경우 반사적으로 나오는 말.
그네들이 정말 미안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짧은 말 한마디로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은 없을거 같은데.

흔히들 버스나 지철에서 사람들 많은데 지나갈때 무작정 지나가게 되지 '실례합니다, 좀 지나가겠습니다.'등의
한마디를 하거나 들어본적이 있는지? 심지어 발을 밟은 후에도 그냥 얼굴을 멀뚱히 보거나 지나쳐버리는 경우를 한번씩들을 겪어보지 않았을까?
얼마전 간 주점에서 내가 왔다갔다 할때마다 '죄송합니다' 라는 한마디를 했더니 그걸 칭찬(?)하는 사람이 있는걸 보면 사실 당연히 기본으로 해야할것인데 그런 행동에 이제 신기해하고 그런 모습이 씁쓸하기도 하다.

우리네 속담중에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 라는 말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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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면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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