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한그릇 2004. 6. 16. 01:24

그후 8년의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대학에 들어와 여자친구도 사귀고 또 헤어지고..

사귀고 헤어지고....

그러는 와중에도 한번은....한번은 만나야 할거 같은..

마치 영화처럼 길에서 아이를 안은 모습 또는 낯선 남자와 환히

웃으며 걸어가는 그미의 모습일지라도

죽기전에 한번은 봐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나 내 머리속에는

나를 붙잡고 있었다.

 

대학원에 와

같은 방 형의 동생의 도움을 받아

그미의 주소를 드디어 알아냈다.

전날 크리틱이 끝나 피곤한 몸이었지만

밤새 뒤척이다 일어나 그미의 동네로 향했다.

 

그미의 아파트에 도착해서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으나

그녀는 없다는 아버님의 대답.

차마 결혼은 했는지 외출을 한건지 등의 질문은 하는 수없이

돌아서야 했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오다 문득 생각난것이

그미의 대문에 붙어있는 교회표찰.

그날은 주일이었고 교회에 가서 물어본다면..아니 뒤져본다면

그미를 볼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교회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30여분이 지나 그미의 교회에 도착


편지 - 김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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